문득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면서 이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될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날을 생각해본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알게되었던 두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과 타는 목마름으로- 내가 입학했던 대학의 구호였으며 커다른 걸개그림에 그려져 있던 그 말을 잊지 못한다...그냥 난  그 시절에 부모님께 용돈타서 쓰는 평범한 지방대생이었고 소극적동조는 했지만 결국은 방관자였다.

세상이 때론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고민만 했을 뿐 세상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진 않았던 것이다.

그런 내가 이 노래를 지금 신문에서 보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참혹한 일이다..참으로

일반 노사 분규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세상이 아직도 변화하고 변화해야만 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글을 써서 동조하는 소극적 동조밖에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더욱 비참하다.

고등학교 1학년때 짝이었던 친구와 대학에 들어간 후에 오래전에 이야길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가슴으로 자신을 세상에 대해서 던지는 자들"이라고 말이다.

그 친구는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그 친구가 빌려준 책은 아직 돌려주지 못한 채 나에게 있다. 언제가 네가 시위현장에서 잡혀서 돌아온 후 나에게 연락하여 소주한잔하자고 했을 때의 너의 얼굴과 같은 곳에서 잡혀서 돌아온 나의 동생의 얼굴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감, 신념 같은 것들이다.
세상을 향해 자신을 한번쯤 던져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런 자신감말이다.

난 그것에 대해서 주눅들고 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내가 디디고 서서 사는 세상은 그들이 몸 던져서 지켜낸 세상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난 언젠가 나도 모르게 기성세대가 되고 동화될 것이다. 그게 비참하지만 현실이고 거부한다고 거부될 수도 없다.  내가 비참하게 생각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꿈을 잃고 수단이 목적이 되어가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동생이랑 이야길 해보면 대학 신입생들의 꿈이 부자가 되는 것이란다.
부자는 꿈이 아니다. 그건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조건일 뿐이며 없어도 되는 것이다.
그것이 목표가 되는 우리의 이 현실이 비참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타는 목마름으로

'Just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성..  (1) 2008.05.28
타는 목마름으로...임을 위한 행진곡  (0) 2008.05.27
존 테리 - 눈물  (0) 2008.05.22
광우병 17년후  (0) 2008.05.15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