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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김영하 - 검은 꽃

by 판단중지 2006. 7. 13.
개인적으로는 김영하의 소설을 좋아한다.그런데 이 소설은 머랄까 좀 색다르다. 그간에 김영하는 조금은 감각적인 소설을 써왔다. 외도도 좀 하구 - 라디오 DJ였던가...책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조금은 감각적인 소설이라는 것을 정정하겠다. 상당히 전개가 빠른 소설이고, 젊은 감성에 맞는 소설을 썼다. 단편들은 현대적인 시공을 배경으로 해서 대부분 쓰여졌으며, - 아랑의 이야기는 제외하고 - 약간은 가벼운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좀 다르다. 사전 조사를 했다는 것도 의외고..멕시코에서 작업을 했다는 사실도 의외다.

소설은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영화화되기도 했던 애니깽은 멕시코 이민을 배경으로 한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지나간 역사소설은 사료 조사가 철저하지 않으면 소설의 전개과정에서 허약함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조정래의 아리랑이나 태백산맥이 인정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그가 그 소설을 쓰기 위한 철저한 조사 과정을 거쳐서 나름대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1900년대 초의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느끼는 빈농이나 사회적도피자들은 다른 방법으로 이민을 선택하여 살아가지만, 여기서도 거기서도 상황은 별로 다른 것은 없다. 지주와 소작농의 관계가 거기서도 농장주와 일꾼의 관계로 전이될 뿐이다. 결국 작가는 그전에 자기가 했던 말을 다시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와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그런말을 하고싶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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