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하루종일 인도 첸나이에 왔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한국식당에 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비가 역시나 많이도 왔습니다.
그런데, 식당으로 가기 위해서 유턴을 하기 위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에 한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차림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머리- 한 몇년은 기르고 감지 않았을 법한 그런 길이와 덩어리들
셔츠- 검은색인데..더러워져서 검은색으로.구멍도 난...
다 떨어진 검은 바지 - 아주 구멍이 숭숭난 그런 바지말입니다. 사실 더러워져서 검어진 것인지도
신발 - 물론 없습니다. 맨발입니다.
우산-당연히 없습니다.

사실 비가 폭우 형태로 그때 오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한국이라는 곳에 태어나서 출장을 와서 승용차를 타고 한끼에 300 루피나 하는 한국식당 찾아가고 있고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하루일당 200 루피 미만의 일거리를 찾아서 거리를 헤매고, 그것도 묵시적인 카스트제도가 유효한 곳에서 불가촉 천민들은 그러한 것조차 얻기가 힘든 것이 현실인 이 나라에서 나와 저사람은 과연 왜 서로 이렇게 다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린 정말 평등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도 현지인이 우리 주재원에게 그랬답니다. 한국인 주재원들은 자기들이 보기엔 왕처럼 사는 거 같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해외 주재를 나가면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데, 그중에 집과 차, 자녀 교육이 아주 대표적인 것입니다. 이 부분이 그네들이 보기엔 왕처럼 보이는 것일 겁니다.

개발이 급속도록 진행되는 국가일수록 소수가 국가 대부분의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나는 그들과 평등한 걸까요? 난 출장을 와서 그들과 일을 같이 하면서 정말 잘 대해주고 평등하게 행동하는 걸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우린 서로를 뜯으면서 서로 으르렁대면서 살아가야만 할까요? 
서로 가진 것을 조금 나누어주면 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왜 난 더 가지려고 하는 걸까요?

교육의 기회조차 가지기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정말 평등한 것일까요?

이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묻고 싶습니다.


PS. 영국은 200여년이나 지배했고,  인도와 파키스탄등으로 1947년 8.15일에 분리독립하였다.
영연방국가들은 크리켓을 즐기고 있다. 인도도 마찬가지이다.
영국/호주/남아공/인도/스리랑카/파키스탄 등등..
인도에 대한 신비감? 환상? 난 그것보단 내가 불평등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인도와 파키스탄 - 10점
조길태 지음/민음사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 10점
우르와쉬 부딸리아 지음, 이광수 옮김/산지니

이옥순 교수와 함께 읽는 인도 현대사 - 10점
이옥순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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