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미시마- 폴 슈레이더 와 어메이징하지 않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by 판단중지 2012. 7. 1.


토요일에 영화 두편을 봤다. 사실 한편은 볼 생각이 없었다. 스파이더맨은 볼 생각이 없고 미시마 유키오에 대한 영화를 볼 생각으로 갔다가 시간이 되어서 두 편을 보게 된 것이다.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자위대의 재무장(?)을 요구하다가 일본 자위대 건물에서 자살한 인물이다. 물론 그전에는 나름대로 유명한 인사였다. 소설이나 희곡, 영화등을 감독해서 일본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영화가 끝나고 진중권교수의 미시마에 대한 강연이 예정되어져 있어서 인디 영화치고는 만석이 되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후로 만석영환 처음이었다. 그전에 워낭소리 보러 갈때도 매진이 아니었는데 유명인사가 있어서 매진까지 된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일단 긍정적이다. 지인은 자료 조사하고 하다가 이 영화가 보기 싫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천황에게 권력을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창한 것도 있고해서 더 싫어졌을 수도 있다. 


일단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 알고자 하면 위키피디아나 다른 자료를 검색해서 좀 찾아보면 알겠지만 그 유명한 동경대 전공투와의 1대 300? 토론도 있다. 이후 장년이 되고 난 이후에 육체를 가꾸어서 단단한 근육질의 몸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이건 유미주의성격이 강하다고 보여진다는 진중권 교수의 말에 동의한다. 영화 내에서도 그리스이후 장년기에 육체를 근육질로 트레이닝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육체를 파괴하는 그런 장면들도 나오고 말이다.  


- 미시마 유키오 위키 Link


그전까지 내가 그냥 검색해서 알던 시각과 다르게 진중권교수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길 해주었다. 미시마는 일단 스스로 정신적/육체적 절정에 이르러서 그 아름다움이 가장 클 때 , 스스로를 죽이고자 했던 것으로 보려는 시각을 나타내었다. 단지 자위대 건물에 들어가서 총감을 생포하고 자위대원들에게 연설하고 결국은 할복한 것은 병사하거나 늙어죽는 것과 같은 아무 의미없슴에 대해서 스스로의 죽음을 아름답게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장치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영화상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으로 나와서 내가 가지고 있던 시각과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에로스와 타나토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가장 미학적으로 보여지고 싶은 것들이 아마도 그것이고 유혹이 강한 것도 그것이리라. 


그래서 든 생각이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내용을 좀 더 중시하는 것같고 일본인들은 형식을 좀 더 중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에 대해서 인간적이고 영웅적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이 말이다. 





 미시마 유키오를 보고나서 스파이더맨을 보았는데, 이건 지금까지이 스파이더맨 스토리를 날려버리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Reboot 이라고 하던데, 일단 보는 시간은 즐거운데 그 담에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여배우인 엠마 스톤이 이쁘네하는 정도였고 엔딩 크레딧 올라간 담에 한장면 더 나와서 이후의 스토리라인과 연결을 암시하는 것이 나왔다는 것이다. 일단 사실 이런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그냥 볼때 즐겁고 나와서 기분좋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난 에이리언과 프로메테우스 연결부분이 더 궁금하고 블레이드 런너의 프리퀄이 더 궁금하고, 이달 말 개봉예정인 놀란감독의 배트맨이 더 궁금할 뿐이라서 말이다. 이 스파이더맨에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거 같다. 기존 스토리라인을 재구성하고 그냥 배우들만 바꾸어서 나와서 말이다.

- 헐리우드에선 더 팔아먹을 영웅이 없는 것은 아닐까? 에일리언도 팔고 프레데터도 팔고 마블의 영웅들 떼거지로 나오고 이젠 누굴 팔아먹을까? 홍길동을 한번 팔아보든가..아님 전우치 리바이벌.. 


반응형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크 나이트 라이즈(Dark knight Rises) - 크리스토퍼 놀란  (0) 2012.07.25
말하는 건축가 - 정재은  (0) 2012.04.22
건축학 개론  (0) 201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