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Daum 영화]



어제 밤에 이 영화를 보러 갔다. 아주 오래전에 이 영화가 개봉했슴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은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고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러 왔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상당수 왔고 20대 30대 등등 다른 영화를 보러 갔을 때보다 훨씬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들어와서 이 영화를 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네에 있는 영화관 하나를 이렇게 다양성 혹은 인디 계열의 영화를 계속 상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다큐인데 두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아주 오랜동안 서로 마주보고 살아왔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긴 기간동안 삶을 함께 해온 이야기 말이다. 이 다큐는 그 특성상 자극적인 장면이나 이야기가 없다. 이 두 분은 그냥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살아온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70년을 넘게 같이 살았어도 대부분을 서로 존대말믈 쓰고 서로에게 장난을 친다.

과연 이렇게 삶의 끝자리까지 가서 살아갈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아끼어도 말이다. 시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희석시켜서 공중으로 날려보내는 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자극적인 이야기와 환경들에 대해서 집착한다. 마치 깊은 갈증과도 같다. 지금은 한모금 마시면 당장의 갈증이 해결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갈증은 다시금 더 깊어져서 더 많은 물을 마시고 싶어진다.


삶은 어쩌면 그 갈증을 적당히 느끼고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그리고 상대방을 보면서 그것을 채워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끝나지 않을 거 같은 삶을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영화를 보면서 울컥했던 몇몇 장면이 있는데, 자식을 열둘을 낳아서 여섯을 어렸을 때 떠나보내고 자신이 죽기전에 그들에게 줄 내복을 미리 장만하는 장면과 먼저 떠나보낼 배우자의 옷을 태우는 장면, 먼저 가서 기다리면 자신도 갈거라는 그 이야기를 하는 장면들에 대해서는 정말 무엇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밀려들었다.


많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은 우리 각자의 삶이 하나의 영화이고 드라마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그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이어야 하고 멋지게 나올 필요는 없다. 그냥 우리는 서로 얽힌 이 삶이라는 영화에서 주연일수도 조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삶과 사람은 서로 연결되고 얽히어서 인연이 되고 스스로에게 남아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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