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 8점
김훈 지음/학고재 

김훈의 소설이다. 내가 전에 읽었던 김훈의 자전거 여행에서 느꼈던 것은 어떻게 이런 글을 에세이같은 여행기에서 쓸 수 있는 거지? 하는 거였다. 하나의 풍경에서 여러 장에 걸쳐진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이건 마치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하였던 이야기들을 나에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정약용의 형제와 황사영이라는 약용의 형인 약현의 사위이야기이다. 정약용의 형제들중 살아남은 자는 약용과 약전 둘뿐이었다. 이 둘은 배교 즉, 신유박해시에 천주교를 믿지 않겠다는 배교행위를 하고 각각 유배되었다. -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듯하다. 약용의 배교행위로 황사영이 잡힌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서로간에 얽힌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나이로 급제를 하고 사위가 된 황사영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흥미롭지만 정약용의 형제들이 가지는 지식의 깊이가 어디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보기엔 이들은 새로운 지식의 창구로서 서학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연구하고 자신들의 학문을 발전시킬 궁리를 했던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사실 책 제목의 흑산이라는 것은 섬이름이다. 섬 이름에서 알수 있다시피 이 섬은 멀고도 검은 빛을 띤 섬인 것이다. 그러나, 이 섬이 가지는 의미는 과연 이 책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가지는 지는 의문이다. 그것은 섬이라는 것이 본시 단절을 의미하는 데, 이 소설에서는 주로 육지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말하자면 육지의 이야기를 가지고 섬에 들어갔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서두에 나오듯이 성리학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조선에서 다른 학문적 사상을 받아들이고 성리학이 가지는 관습적 성격의 제례를 깬다는 것은 결국은 기존 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권력자들은 그들을 제거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 서학이 이 남인 실학자들에게 학문적 성격이상을 가진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고 보기는 힘들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권력의 투쟁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학문을 하는 자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사물에 비추어서 학문을 전개해야 한다. 꼭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권의 책을 읽어도 그 가치를 내가 충분히 느끼고 내안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흑산 혹은 자산이라는 의미의 섬은 정약전이라는 인물이 사물에 비추어서 학문을 하게 해준 그러한 섬이 아닐까 한다.

검은 흑산 黑山 이 아니라 희망을 가진 자산 玆山 말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그렇게 세상에 나온 듯하다. 그렇게 말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물에 비추어 보기 시작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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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지면 달라진다 - 8점
클레이 셔키 지음, 이충호 옮김/갤리온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내가 들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불과 2-3년정도 된거 같다. 인도 출장이후에 본격적으로 이 말을 접하게 되었는 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위키노믹스였다. 백과사전에서 절대적인 위치였던 브리태니커를 앞질렀다. 또 하나의 혁명이 지난10여년동안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 이걸 네이버의 지식익과 비교하는 그런 사람은 없길 바란다.




이 책은 내가 저자에 대해서 추천을 받고 읽기 시작한 두번째 책이다. 연달아서 읽었는 데, 이 저자의 통찰이나 미래에 대한 시각이 독특하고 분석을 상당히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TED에서의 동영상은 이 책의 제목인 인지잉여에 대해서 아주 잘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1장 ‘1조 시간’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탄생
2장 수단: 왜 그들은 소셜 네트워크에 열광하는가 
3장 동기: 그들이 돈도 안 되는 일에 시간을 쏟아붓는 이유
4장 기회: 그들을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따로 있다
5장 문화: 그들을 더 단단하게 연결하는 힘 
6장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7장 변화는 이미 일어났다. 문제는 상상력이다       

위의 목차와 같이 1장에서는 여유시간을 가진 지식인들의 집합이 1조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시간이 네트워크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황이 현실을 만들기도 하지만 현실에 따라서 상황이 만들어지는 지금에서 네트워크 설계자들은 본인들이 의도한 바와 같이 유저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유저가 원하는 데로 설계가 변경되고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장에서는 이러한 수단들이 바로 IT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전작에서도 나왔던 수평적인 전개가 가능한 것은 정보기술이라는 도구가 강력한 역할을 한 것이다. 그것은 가히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에 버금가는 것이다. 책은 과거에 귀족들이나 소유하는 아주 독점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인쇄술은 지식의 대량생산과 공유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 것은 곧 독점적인 것의 철페와 수평적인 지식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의 소셜 네트워크 도구들은 바로 지식의 확장과 공유라는 측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3장에서는 도대체 왜? 돈도 안되는 이런 일에 네트워크의 개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하는 것이다. 4가지가 있다. 자율성과 유능성, 멤버쉽과 관대함이 그것이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이야기가 이 부분에 적절하게 대응이 된다. 물론 위키피디아의 이야기도 당연히 이에 속하지만 지금의 위키는 기부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이다. 비상업적이라고 하지만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4장에서는 이러한 것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적절한 기회만 제공되면 그것은 진화한다는 점이다. 아주 당연하게도 말이다. 냅스터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생각의 변화를 가지고 오게 만든 것이다.

5장에서는 이러한 인지 잉여인들에게는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는 점이다. 그 점이 중요하고 그것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6장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즉, 장미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모든 것이 장미빛이면 좋겠지만 불투명한 미래나 악용된 이야기들도 나온다. 카우치서핑같은 경우에 문제가 된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7장에서는 그래도 이미 그 모든 것이 시작된 상태이며 우리는 이제 상상하고 그것을 네트워크에 옮겨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많아지고 이 사람들이 움직이면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할지 아무도 모른다. 단지 변화할 기회와 수단을 제공하고 스스로가 움직일 동기를 찾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읽어본 소셜 네트워크 관련해서 잘 분석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과 함께 소셜 네트워크 관련해서 고민해볼 사용자는 읽어볼만 하다. 물론 이 저자가 빅 스위치를 쓴 니콜라스 카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한판 붙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카와 달리 셰키는 긍정적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기술의 충격을 쓴 케빈 켈리도 역시 긍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책을 읽고 느낀 개인의 화두는 기술이 과연 인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다. 과연 그것이 인간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역할을 할까 하는 점이다. 카와 셰키는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이 주제로 논쟁하고 투표를 받아서 셰키가 이겼다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을 보고 난 왜 케빈 캘리의 테크늄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을까 말이다. 인간은 진화하고 발전한다고 하지만 그 방향이 긍정적이고 나아가는 방향이 맞는 지는 우리 중 누구도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또한 그렇다. 

당신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과연 우리는 네트워크, 소셜 등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 스스로에게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PS. 인간이 우선인가 ? 기술이 우선인가 ? 하는 의문도 최근에 든다. 도구가 목적을 훼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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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8점
클레이 셔키 지음, 송연석 옮김/갤리온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저 멀리 아프리카와 아랍에서는 SNS를 이용한 시위로 그들의 오랜 독재자를 몰아내었고 우리는 얼마전에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서 각종 정보를 공유해서 원하는 사람을 선거를 통해서 당선시켰다. 이러한 와중에는 사회적 도구라고 불리울 수 있는 각종 IT도구들이 사용되었다.

저자인 클레이가 언급한 것처럼 인쇄술이 가져온 보편성의 확대가 혁명적이었다면 논리 네트워크의 확대는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수평적인 지식의 확장을 가져왔다. 기술의 충격을 쓴 케빈 켈리나 빅 스위치를 쓴 니콜라스 카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실질적으로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확장시켜 준 것은 분명한 것이다.
따라서,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시대를 우리는 혁명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첫장 제목처럼 예전의 우리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모여서 공유하고 행동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것이 SNS등으로 표출된 것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공유하고 협력하고 그것이 모여서 집단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첫번째 사례처럼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주은 사람에게서 돌려받기 위해서 블로깅을 하고 그러한 경험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공유하고 도와주면서 결국엔 찾게 된다는 것은 앞서 이야기한 공유 - 협력 - 집단행동의 대표적인 패턴일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데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IT라는 사회적도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 해답은 쉽게 나온다.

책에서 언급한 참여를 대표하는 위키피디아의 사례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잘 나타난다. 자발적 참여를 하는 위키피디아에서는 사용자가 편집권을 행사한다. 모두가 생각했던 것처럼 잘못된 정보가 올라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것이 얼마나 빨리 수정되고 갱신되는 지가 더 핵심이다. 즉, 우리가 몰랐던 혹은 개인만 알았던 방대한 정보들이 하나로 모이는 결과가 바로 위키피디아이다 (http://ko.wikipedia.org/ )
 


 가장 유명했던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보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MS의 엔카르타보다고 빨리 갱신되는 곳이 바로 위키피디아인 것이다. 잘못된 정보는 정확한 정보로 재빨리 수정되는 곳이 바로 여기인데,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여기서도 롱테일의 힘이 작용하며 멱함수가 작동한다. 편집 상위1위가 2위의 두배가 넘는 문서들을 편집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에게 돈을 주거나 보상이 있지 않음에도 많은 정보가 수정되면서 그 형태가 멱함수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네트워크 그룹에서도 동일한 형태로 보여진다. 

앞서 이야기한 것들은 사실 집단 지성의 힘이다. 리누스 토발즈가 만든 리눅스도 마찬가지이다. 커널은 그와 몇명이 작성하지만 배포판은 많이 있다. 그리고 이 소스들은 모두 공개된 것이다. 이것은 오픈소스를 기반한 집단 지성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집단지성이라는 말은 나온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이전에 이런 시도들이 오랜 세월동안 축적이 되어서 최근에서야 폭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을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아마도 네트워킹이 자유로와지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네트워킹이 되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었을 까? 쟈스민 혁명이 SNS가 없었다면 과연 있을 수 있었을까? 그런 쟈스민 혁명도 결국은 네트워킹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가하는 생각이 든다. 

공각기동대 극장판의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의 말이 떠오른다.

"자 어디로 갈까? 네트워크는 광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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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3.0 - 6점
김광수 지음/더난출판사

쉽게 풀어쓴 경제 이야기책이다. 그렇게 어려운경제 용어도 나오지 않고 그마저도 쉽게 풀어쓴 책이다. 따라서, 나같은 경제관련 책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오히려 약간 늦은 시점에 읽는 듯한 생각이 든다. 책이 나온 시점에 읽었다면 좀 더 흡입력이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 6점
안광복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시대별로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배치하고 그들의 대표적 저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탈레스부터 시작하여 데카르트, 하버마스를 넘어서 가다머까지 나온다. 각 철학자에 대한 분량은 작으나 입문서로서는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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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8점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회사 도서관에 이 책이 들어왔다. 얼마전에 책을 사는 것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정한 것이 있는 데, 자기 계발서 계열은 이제 사지말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책도 될 수 있으면 사지 말자라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한 순간에 어쩌면 스쳐지나갈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것처럼 시대가 검증한 책은 사서 보자라는 주의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한 생각이 든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이란 것이 한정적이고 내가 소유한 공간이 한정적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북에 관심을 가지고 되었고 다시 태블릿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여간 처은부터 이 책은 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던 그런 책이었다. 주변분들이 사기도 했거니와 난 이런 책을 사지 않겠다는 주의로 변경되었던 참에 그냥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일단 이 책은 내가 서점에서 앞 부분을 좀 읽었을 때에는 기존 자기 계발서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읽어야지 했던 것이다. 

저자는 자기 삶을 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아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내가 보기엔 저자는 수많은 독서를 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 나름의 사유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물론 이렇게 구축하는 방법과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나름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양쪽중에서 어느 것이 낫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스스로를 구축하고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고 글쓰기는 더욱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글쓰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알게된 까닭이기도 하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지만 역시 글쓰기가 기본이 된다라고 생각했는 데,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지 경험했던 탓이라고 해둘 수 있을 것이다. - 졸업논문조차도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어쩌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당신의 삶이 이런 것인데 그것에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그런 것에 지쳐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말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하며 그것때문에 타인에게 못할 말을 하고 괴로워한다. 러셀이 말한 것처럼 난 대부분 원죄형인간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 최근에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좀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런 고민들에 위로를 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난 소위 이 시대의 지식인들이라고 불리워지는 자들이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나아갈 길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자고 이야기하는 이 책이 나름 마음에 든다. 솔직히 그렇게 꼰대처럼 이야기하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20대에 해야할 100가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냥 난 통독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각 개인이 스스로 깊게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고 정답은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젊음에 대한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나에게 임팩트가 더 강했던 책은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이었다. 사회학자인 그가 쓴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제로 자신도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래서 그땐 그 책을 보고 많이 공감했다. 단지 정답이 없다는 것에서 역시 약간의 좌절감을 맛보고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고민하는 힘 - 8점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사계절출판사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난 이 책도 추천하고 싶다. 아, 그리고 내가 대학 들어가자마자 읽었던 소설들도 생각이 났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과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말이다.

젊은 날의 초상 - 8점
이문열 지음/민음사

살아남은 자의 슬픔 - 8점
박일문 지음/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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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 - 8점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아름드리미디어

쥐 II - 8점
아트 슈피겔만 지음/아름드리미디어

이 책은 만화책이며 만화로서 최초로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저자인 아트의 아버지가 겪은 아우슈비츠의 이야기다. 거기서 살아남아서 살아온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태인으로서의 2차세계대전에 살아남은 이야기이면서 그 과정에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서 얼마나 잔혹하고 변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강자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어떤 과정을 겪고 인간이하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버텨냈는지에 대해서 생각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좋지만 빅터 E 프랭클의 책도 아우슈비츠에서의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에 대해서 잘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 8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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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6점
황농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몰입에 관련하여 내가 읽은 첫 번째 책이다. 전체적으로 메시지는 명확한데 반해서 부록으로 붙어있는 사례는 몰입과의 연관도가 떨어지는 과정중심이 아니라 결과중심으로 기술해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단지 저자의 논문 저작들이 몰입의 산물인 것은 이해가되나 그것과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서술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결과물로서만 존재하는 것같아서 조금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할까?

또한, 저자의 논리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전개시키고자 뇌과학과 엔트로피 이론을 꺼내서 매핑을 시켰는데, 너무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가버린 느낌이 든다. - 내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해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좀 더 쉽게 후반부에 전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 몰입하라. 그리고 성과를 내라
-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쉼이 필요하다.
- 천천히 집중적으로 끈기있게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이 것에서 내가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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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 8점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민음사



이 책은 공식적인 그의 전기이다. 죽음을 예감하고 전기를 써달라고 했고 작가는 그를 아는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요청에 따라서 쓰여진 책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내가 대학을 들어가서 터미널로 포트란을 배웠고 빌 게이츠가 만들었던 베이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최초로 배웠지만 매킨토시라는 아주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PC가 있으며 거기서 돌아가는 운영체제가 아주 진보적이라는 이야길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잡지에서 가장 진보된 운영체제로 평가해도 좋다는 넥스트의 OS 스크린샷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런거는 정말 특수한 계층의 전문가들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가격을 보고 "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는 애가 산 컴퓨터의 HDD는 40 MB였다. 우린 주로 5.25인치를 사용했고 3.5인치 디스켙은 비싸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Look and Feel"소송 이야기도 들었었다.

MS의 windows가 애플OS를 모방해서 소송을 당했고, 법원은 MS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 그들의 이야기들이 스쳐 지나갔고 잡스가 수직적 통합에 기반하여 제품을 통제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알 수 있었다.그러나, 그런 이면에는 현실왜곡장이라고 불리우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욕설과 고함, 폭언, 압력을 행사해서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사실의 이면을 두고서는 다시 생각해볼 것이 있다.

그 여정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보상일 수도 있지만 존중받지 못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을 자기의 기준으로 A급과 나머지들로 분류하고 대놓고 욕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리더쉽인가하는 것이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그의 자세에서 나쁜 것도 보았다. 과정을 중시하면서 결과에 집착하는 듯한 이중적인 태도나 타인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라든가 하는 것 말이다.

물론 나는 그의 제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과 맥북의 일체화된 제품 라인업은 정말 강력한 통제에서 생산되는 것이고 그 제품의 성능은 사용해볼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하다못해 그는 작은 아이콘의 폰트와 모양에 대해서 아주 집착해서 설계하고, 제품 포장 박스의 글자, 오픈할 때의 순서 등등 이런 것에 집착을 해서 지금의 애플이 있어온 것이다. - 아이폰에 이어폰을 꽂아서 사용하면 각 이어폰에 대해서 볼륨 정보를 아이폰이 가지고 있다가 다시 그 볼륨으로 세팅까지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 데 사용자 경험측면에서 이런 것이 정말 놀라운 것이다.

그는 HP같이 자신이 죽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지금의 HP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 또한 인지한 것으로 보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수직적으로 통합된 제품으로 가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놀랐던 것은 그가 일본 선불교의 영향을 아주 거의 절대적으로 받았다는 사실이다. - 그의 결혼식은 일본 법사가 진행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절대적인 채식주의자로서 살고 그러한 것이 자신에게 영적으로 충만함을 주고 일에 집중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나오는 데 그가 픽사의 엔지니어들에게 깊은 호감을 느꼈던 것은 그들이 예술가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가 이야기했던 기술과 인문학(Liberal Arts)의 결합에 대해서 깊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되새겨 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지금의 애플이 집단 지도 체제로 가는 것이 그들이 이미 이 시스템을 정착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다음의 제품도 그 혁신에 따라서 생산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그 리더들은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검증받은 인물들이다.  팀쿡의 경우에도 100개가 넘는 협력업체를 20개로 줄이고 재고를 최소 1일이하단위로 줄여서 혁신적인 비용절감을 한 인물이고 조나단 아이브도 2000년대 들어서의 모든 애플의 디자인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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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일하라 - 8점
제이슨 프라이드 &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정성묵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 책을 읽게 된 건은 그냥 사실 책의 제목때문이었다. 성과는 일 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 말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건대 나는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런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내가 보기에는 자기계발서가 맞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자기 계발서가 가졌던 이야기들과 많이 다르다. 일단 저자들이 실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보통은 어렵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는 데 이 책은 그런거 없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아주 단순하다. 단순하고 아주 심플하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단순한 메시지가 아주 큼지막하게 그림으로 나온다. 그러니 단순하면서도 책이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그러다보니 이해가 쉽다.

그동안 조금이나마 읽어보았던 장황한 그런 이야기들 보다는 이 책은 아주 메시지가 확실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마음에 든다 물론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가볍다는 생각도 들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의 쉽고 강한 메시지 전달이 맘에 든다. 그래서 추천한다.  

메시지의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영웅이 되지 마라"  - 오기부리지 마라
"이제 그만 자라"  - 잠을 자야 일을 더 집중해서 하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 

그전에 읽었던 것이랑은 좀 많이 다르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맘에 든다. 물론 상충되는 메시지가 있음에도 말이다.
- 책임감을 가지라던가, 팀장처럼 다 혼자서 해보란던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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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6점
정재승, 진중권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책에서는 몇 개의 주제에 대해서 각기 다른 두 사람의 생각을 적어놓았다. 저자들이 배우고 생각한 것으로 그것을 바라보도록 하여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총 21개의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데, 이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입맛으로 나, 우리, 그들을 구별하는 세상 : 스타벅스
02 디지털 세상, 어떤 사람이 구루가 되는가 : 스티브 잡스
03 검색을 잘하면 지능도 발달할까 : 구글
04 미래를 예측한다는 위험한 욕망 : 마이너리티 리포트 
05 캔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06 소년공상만화가 감추고 있는 그 무엇 : 20세기 소년
07 다음 세기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 키티
08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
09 왜 눈 위의 작은 선 하나가 그토록 중요한가 : 쌍꺼풀 수술
10 아름다움도, 도덕도 스스로 창조하라 : 앤절리나 졸리 
11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 프라다
12 마시는 물에도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는 이유 : 생수 
13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 : 몰래카메라
14 웃음, 열등한 이들의 또다른 존재 증명 : 개그콘서트
15 끼와 재능도 경영하는 시대 : 강호동 vs 유재석
16 그곳에서는 정말 다른 인생이 가능할까 : 세컨드 라이프
17 집단 최면의 시간 : 9시 뉴스
18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레고
19 사이버의 민주주의를 실험하다 : 위키피디아
20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다 : 파울 클레
21 지식의 증명서? 혹은 사람의 가격? : 박사
 


이중에서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시장조사는 하지 않았다. 벨이 전화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했는가?"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만큼 과학과 예술을 행복하게 결합한 인물이 또 있을까?" - 정재승

"스크린 앞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일종의 행위예술이다." - 진중권


모든 것에는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공존한다. 그런데, 어두운 면은 잘 부각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커다란 밝은 면은 어두운 모든 것을 감추기에는 충분하지만 책의 대부분 내용이 주제에 대해서 좀 더 밝은 면에 집중하려고 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 든다. 별다방에서 커피 마시는 것이 브랜드 가치에 편승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그 가치가 정당하게 얻어진 것인가 하는 것은 분명히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쉬움이 좀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두 저자의 의도는 그래도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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