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3.0 - 6점
김광수 지음/더난출판사

쉽게 풀어쓴 경제 이야기책이다. 그렇게 어려운경제 용어도 나오지 않고 그마저도 쉽게 풀어쓴 책이다. 따라서, 나같은 경제관련 책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오히려 약간 늦은 시점에 읽는 듯한 생각이 든다. 책이 나온 시점에 읽었다면 좀 더 흡입력이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 6점
안광복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시대별로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배치하고 그들의 대표적 저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탈레스부터 시작하여 데카르트, 하버마스를 넘어서 가다머까지 나온다. 각 철학자에 대한 분량은 작으나 입문서로서는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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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8점
박경철 지음/리더스북


회사 도서관에 이 책이 들어왔다. 얼마전에 책을 사는 것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정한 것이 있는 데, 자기 계발서 계열은 이제 사지말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책도 될 수 있으면 사지 말자라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한 순간에 어쩌면 스쳐지나갈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것처럼 시대가 검증한 책은 사서 보자라는 주의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한 생각이 든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이란 것이 한정적이고 내가 소유한 공간이 한정적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그래서 최근에는 이북에 관심을 가지고 되었고 다시 태블릿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여간 처은부터 이 책은 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던 그런 책이었다. 주변분들이 사기도 했거니와 난 이런 책을 사지 않겠다는 주의로 변경되었던 참에 그냥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일단 이 책은 내가 서점에서 앞 부분을 좀 읽었을 때에는 기존 자기 계발서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읽어야지 했던 것이다. 

저자는 자기 삶을 돌아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아가라고 이야기를 한다. 내가 보기엔 저자는 수많은 독서를 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 나름의 사유세계를 구축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물론 이렇게 구축하는 방법과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나름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양쪽중에서 어느 것이 낫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스스로를 구축하고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고 글쓰기는 더욱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글쓰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알게된 까닭이기도 하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지만 역시 글쓰기가 기본이 된다라고 생각했는 데,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지 경험했던 탓이라고 해둘 수 있을 것이다. - 졸업논문조차도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어쩌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당신의 삶이 이런 것인데 그것에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그런 것에 지쳐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말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워하며 그것때문에 타인에게 못할 말을 하고 괴로워한다. 러셀이 말한 것처럼 난 대부분 원죄형인간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 최근에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좀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런 고민들에 위로를 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난 소위 이 시대의 지식인들이라고 불리워지는 자들이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나아갈 길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자고 이야기하는 이 책이 나름 마음에 든다. 솔직히 그렇게 꼰대처럼 이야기하지 않아서 좋다는 것이다. 20대에 해야할 100가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냥 난 통독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각 개인이 스스로 깊게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고 정답은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젊음에 대한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 나에게 임팩트가 더 강했던 책은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이었다. 사회학자인 그가 쓴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제로 자신도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래서 그땐 그 책을 보고 많이 공감했다. 단지 정답이 없다는 것에서 역시 약간의 좌절감을 맛보고 스스로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고민하는 힘 - 8점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사계절출판사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난 이 책도 추천하고 싶다. 아, 그리고 내가 대학 들어가자마자 읽었던 소설들도 생각이 났다.
이문열의 젊은 날의 초상과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말이다.

젊은 날의 초상 - 8점
이문열 지음/민음사

살아남은 자의 슬픔 - 8점
박일문 지음/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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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I - 8점
아트 슈피겔만 지음, 권희종 외 옮김/아름드리미디어

쥐 II - 8점
아트 슈피겔만 지음/아름드리미디어

이 책은 만화책이며 만화로서 최초로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저자인 아트의 아버지가 겪은 아우슈비츠의 이야기다. 거기서 살아남아서 살아온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태인으로서의 2차세계대전에 살아남은 이야기이면서 그 과정에서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서 얼마나 잔혹하고 변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강자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어떤 과정을 겪고 인간이하로서 어떤 생각을 하고 버텨냈는지에 대해서 생각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좋지만 빅터 E 프랭클의 책도 아우슈비츠에서의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에 대해서 잘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 8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청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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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6점
황농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몰입에 관련하여 내가 읽은 첫 번째 책이다. 전체적으로 메시지는 명확한데 반해서 부록으로 붙어있는 사례는 몰입과의 연관도가 떨어지는 과정중심이 아니라 결과중심으로 기술해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단지 저자의 논문 저작들이 몰입의 산물인 것은 이해가되나 그것과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서술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결과물로서만 존재하는 것같아서 조금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할까?

또한, 저자의 논리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전개시키고자 뇌과학과 엔트로피 이론을 꺼내서 매핑을 시켰는데, 너무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가버린 느낌이 든다. - 내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해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좀 더 쉽게 후반부에 전개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 몰입하라. 그리고 성과를 내라
-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쉼이 필요하다.
- 천천히 집중적으로 끈기있게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이 것에서 내가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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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 8점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민음사



이 책은 공식적인 그의 전기이다. 죽음을 예감하고 전기를 써달라고 했고 작가는 그를 아는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요청에 따라서 쓰여진 책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그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내가 대학을 들어가서 터미널로 포트란을 배웠고 빌 게이츠가 만들었던 베이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최초로 배웠지만 매킨토시라는 아주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PC가 있으며 거기서 돌아가는 운영체제가 아주 진보적이라는 이야길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잡지에서 가장 진보된 운영체제로 평가해도 좋다는 넥스트의 OS 스크린샷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런거는 정말 특수한 계층의 전문가들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가격을 보고 "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는 애가 산 컴퓨터의 HDD는 40 MB였다. 우린 주로 5.25인치를 사용했고 3.5인치 디스켙은 비싸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Look and Feel"소송 이야기도 들었었다.

MS의 windows가 애플OS를 모방해서 소송을 당했고, 법원은 MS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 그들의 이야기들이 스쳐 지나갔고 잡스가 수직적 통합에 기반하여 제품을 통제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알 수 있었다.그러나, 그런 이면에는 현실왜곡장이라고 불리우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욕설과 고함, 폭언, 압력을 행사해서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사실의 이면을 두고서는 다시 생각해볼 것이 있다.

그 여정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보상일 수도 있지만 존중받지 못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을 자기의 기준으로 A급과 나머지들로 분류하고 대놓고 욕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리더쉽인가하는 것이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그의 자세에서 나쁜 것도 보았다. 과정을 중시하면서 결과에 집착하는 듯한 이중적인 태도나 타인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라든가 하는 것 말이다.

물론 나는 그의 제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아이폰과 맥북의 일체화된 제품 라인업은 정말 강력한 통제에서 생산되는 것이고 그 제품의 성능은 사용해볼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하다못해 그는 작은 아이콘의 폰트와 모양에 대해서 아주 집착해서 설계하고, 제품 포장 박스의 글자, 오픈할 때의 순서 등등 이런 것에 집착을 해서 지금의 애플이 있어온 것이다. - 아이폰에 이어폰을 꽂아서 사용하면 각 이어폰에 대해서 볼륨 정보를 아이폰이 가지고 있다가 다시 그 볼륨으로 세팅까지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 데 사용자 경험측면에서 이런 것이 정말 놀라운 것이다.

그는 HP같이 자신이 죽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했지만, 지금의 HP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 또한 인지한 것으로 보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수직적으로 통합된 제품으로 가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놀랐던 것은 그가 일본 선불교의 영향을 아주 거의 절대적으로 받았다는 사실이다. - 그의 결혼식은 일본 법사가 진행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절대적인 채식주의자로서 살고 그러한 것이 자신에게 영적으로 충만함을 주고 일에 집중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나오는 데 그가 픽사의 엔지니어들에게 깊은 호감을 느꼈던 것은 그들이 예술가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가 이야기했던 기술과 인문학(Liberal Arts)의 결합에 대해서 깊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되새겨 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지금의 애플이 집단 지도 체제로 가는 것이 그들이 이미 이 시스템을 정착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다음의 제품도 그 혁신에 따라서 생산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그 리더들은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검증받은 인물들이다.  팀쿡의 경우에도 100개가 넘는 협력업체를 20개로 줄이고 재고를 최소 1일이하단위로 줄여서 혁신적인 비용절감을 한 인물이고 조나단 아이브도 2000년대 들어서의 모든 애플의 디자인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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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일하라 - 8점
제이슨 프라이드 &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정성묵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 책을 읽게 된 건은 그냥 사실 책의 제목때문이었다. 성과는 일 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 말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건대 나는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런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내가 보기에는 자기계발서가 맞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자기 계발서가 가졌던 이야기들과 많이 다르다. 일단 저자들이 실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보통은 어렵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는 데 이 책은 그런거 없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아주 단순하다. 단순하고 아주 심플하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단순한 메시지가 아주 큼지막하게 그림으로 나온다. 그러니 단순하면서도 책이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온다. 그러다보니 이해가 쉽다.

그동안 조금이나마 읽어보았던 장황한 그런 이야기들 보다는 이 책은 아주 메시지가 확실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마음에 든다 물론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거고 가볍다는 생각도 들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의 쉽고 강한 메시지 전달이 맘에 든다. 그래서 추천한다.  

메시지의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영웅이 되지 마라"  - 오기부리지 마라
"이제 그만 자라"  - 잠을 자야 일을 더 집중해서 하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다. 

그전에 읽었던 것이랑은 좀 많이 다르다. 그래서 난 이 책이 맘에 든다. 물론 상충되는 메시지가 있음에도 말이다.
- 책임감을 가지라던가, 팀장처럼 다 혼자서 해보란던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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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6점
정재승, 진중권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책에서는 몇 개의 주제에 대해서 각기 다른 두 사람의 생각을 적어놓았다. 저자들이 배우고 생각한 것으로 그것을 바라보도록 하여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총 21개의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데, 이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입맛으로 나, 우리, 그들을 구별하는 세상 : 스타벅스
02 디지털 세상, 어떤 사람이 구루가 되는가 : 스티브 잡스
03 검색을 잘하면 지능도 발달할까 : 구글
04 미래를 예측한다는 위험한 욕망 : 마이너리티 리포트 
05 캔버스 위 예술가와 실험실의 과학자 사이 : 제프리 쇼
06 소년공상만화가 감추고 있는 그 무엇 : 20세기 소년
07 다음 세기에도 사랑받을 그녀들의 분홍 고양이 : 헬로 키티
08 기술은 끊임없이 자아도취를 향한다 : 셀카
09 왜 눈 위의 작은 선 하나가 그토록 중요한가 : 쌍꺼풀 수술
10 아름다움도, 도덕도 스스로 창조하라 : 앤절리나 졸리 
11 악마도 매혹시킨 스타일 : 프라다
12 마시는 물에도 산 것과 죽은 것을 구별하는 이유 : 생수 
13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싶다 : 몰래카메라
14 웃음, 열등한 이들의 또다른 존재 증명 : 개그콘서트
15 끼와 재능도 경영하는 시대 : 강호동 vs 유재석
16 그곳에서는 정말 다른 인생이 가능할까 : 세컨드 라이프
17 집단 최면의 시간 : 9시 뉴스
18 작게 쪼갤수록 무한 확장하는 상상력 : 레고
19 사이버의 민주주의를 실험하다 : 위키피디아
20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다 : 파울 클레
21 지식의 증명서? 혹은 사람의 가격? : 박사
 


이중에서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시장조사는 하지 않았다. 벨이 전화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했는가?"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만큼 과학과 예술을 행복하게 결합한 인물이 또 있을까?" - 정재승

"스크린 앞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일종의 행위예술이다." - 진중권


모든 것에는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공존한다. 그런데, 어두운 면은 잘 부각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커다란 밝은 면은 어두운 모든 것을 감추기에는 충분하지만 책의 대부분 내용이 주제에 대해서 좀 더 밝은 면에 집중하려고 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좀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 든다. 별다방에서 커피 마시는 것이 브랜드 가치에 편승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그 가치가 정당하게 얻어진 것인가 하는 것은 분명히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쉬움이 좀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두 저자의 의도는 그래도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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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8점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푸른숲



나꼼수가 오디오라면 이건 텍스트버전이다.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같은.. 다른 점은 진보진영더러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논리에 매몰되면 더 이상 안된다고, 나 잘났다고 논리세워서 국민에게 이야기하면 절대로 안먹힌다고 말이다. 쉬운 이야기로 쉽게 풀어가야 먹힌다고 말이다. 

인간적인 진보가 되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게 이 책의 핵심이다. 조국/오연호의 진보집권 플랜의 패러디 버전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다. 거기선 그냥 입바른 소리만 했지만 이 책은 좀 더 구어체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나꼼수를 들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걸러서 들어라. 소설도 있으니간..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걸러서 듣지 못하면 듣는 당신만 바보될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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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8점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민음사


911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그런데 보다 더 거슬러 가면 화자로 나오는 아홉살인 오스카의 할아버지/할머니의 이야기로 거슬러 가는 거 같다. 2차세계대전중에 일어난 연합군의 독일 드레스덴 폭격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고 알게 되었다. 역사가 깊은 곳은 폭격하지 않는다는 관념에 따라서 그곳에 많이 피난와 있던 사람들이 죽었다. 그곳에 군수공장이 많았다고 하는 데 확인된 것은 아닌 듯 싶다. 하여간 연합군측에서는 이것을 보급을 끊기 위한 전략폭격으로 규정하고 시행했다. 

http://ko.wikipedia.org/wiki/%EB%93%9C%EB%A0%88%EC%8A%A4%EB%8D%B4_%ED%8F%AD%EA%B2%A9
http://blog.naver.com/ddody11?Redirect=Log&logNo=20101055715


이야기는 911로 아버지를 잃은 오스카라는 소년이 아버지의 유품에서 블랙이라고 적힌 봉투에서 열쇠를 찾으면서 이 열쇠와 블랙이라는 사람들을 찾아나서면서부터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그런 과정이 적힌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독일 이민자로서 삶에 대해서 나오는 데 오히려 소년의 이야기보다는 이 부분이 더 심리적인 묘사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론 이 부분이 따라가기에는 너무 복잡하게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솔직히 플래쉬백 형태가 빈번하여 지금도 헛갈리는 부분이 있다. 떠났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빈 관에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가득 채우지만 정작 죽어버린 그들의 아들이자 아버지를 어쩌면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은 911을 연상시키지만 실상은 이것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설이지 911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사건으로서 911을 배치한 것이지 911이 전면에 나선 소설은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간에 삽입된 이야기와 관련된 사진과 기발한 타이포그래피등도 볼거리인 것은 분명하다. 아, 근데 맨 마지막의 911사진 플래쉬백은 오스카의 아버지인 토마스가 다시 그들에게 돌아온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넣은 것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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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 8점
김애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두번째 접한 김애란의 책이다. 첫번째는 소설집이었다. 일단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은 머랄까 아주 단순하면서도 잔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것이라면 이 책은 그에 비해서 장편인만큼 좀 더 호흡이 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주 빨리 단숨에 읽혀버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은 아주 속도감도 있고 특수 상황의 화자를 등장시켰슴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담담하게 써내려갔다는 생각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 작가의 가장 강점이 읽는 자에게 감정을 과도하게 소모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서 왠지 모르게 읽고 나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나게 하는 그런 글을 쓰고 있다. 

열입곱살에 나를 낳고 나는 조로증환자이며 지금 열일곱살인 소년의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25살까지는 계속 자라고 그 이후에는 노화가 진행되며, 가장 오래살 수 있는 나이는 생물학적인 견지에서 볼때 생장할때의 5배까지 살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결국 125살까지 살수 있는 건가? 그런데 이 소년은 죽음을 기다린다. 그러니깐 남들보다 더 빨리 인생을 산다. 여섯배쯤 빨리 산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쩌면 이렇게 빨리 인생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25살이 넘어가면 우리는 늙어가는 데 이게 죽어가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담담하게 소년이 그들의 부모를 감싸고 소년의 부모또한 담담하게 소년을 감싸는 모습을 보면서 내 가족의 모습이 일부 매칭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일것이라고 생각된다. 스스로 주어진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서 교류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이 툭 튀어나오지 않고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 아주 좋다. 그리고 난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결말이 맘에 든다. 조셉 캠벨의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 데, 원시부족하나는 자식을 가지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죽인다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난다. 하나의 생명이 필요하면 하나의 생명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어쩌면 십대에 우리가 다 배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자란 우리의 몸피만큼이나 말이다. 거기에서 말을 배웠고 몸피를 다 키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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