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153

킹스 스피치 - 톰 후퍼 (2010) 고전물은 사실은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 보면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그런 예전의 역사적 배경을 한 영화들은 자칫 지루하고 전개가 그저그렇다는 생각이라서 그랬다. 그런데, 킹스 스피치는 예상 혹은 기대보다는 훨씬 나았다는 점을 미리 말하고 싶다. 내가 사전에 이 영화에 대해서 안 것은 단순히 콜린 퍼스가 상을 받았고 이 영화도 유수의 다른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점과 제프리 러쉬와 헬레나 본햄 카터가 나오고 영국의 1920-30년대의 왕에 대한 이야기 정도라는 것이었다. 사실 20세기 초반은 1차 세계대전이후와 2차 세계대전 사이의 세계는 급격한 산업화의 과정에 따르는 과도기적인 시대였다고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 나오는 영국 런던의 안개낀 장면에서 난 왜 그 유명한 면도날 잭을 떠올렸는지.. 2011. 3. 19.
블랙스완 - 대런 아로노프스키(2010) : 억압받은 욕망의 두 얼굴 일단 멀티플렉스에 가면 조조나 심야를 선호한다. 그것은 그 시간대에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아서 영화에 몰입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밤에 본 블랙스완은 주말임을 고려해도 야간 시간대에 극장안이 꽉 들어차 있었다. 그래서 약간 늦게 들어가서 빈자리 좋은 자리 아무거나 골라야지 하던 나의 목표는 부서져버렸다. 감독인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내가 전에 보았던 더 레슬러를 감독했던 감독이다. 이 감독이 블랙스완을 15년전인가부터 구상을 했었다고 하는 데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많이 알려진 소재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고 배우들도 그러한 부분에서 부담을 가질 것인데 그것을 상쇄시킬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먼저 보신 몇분에게 좋아요? 괜찮아요?라고.. 2011. 2. 27.
혜화,동 - 민용근: 관계에도 후진기어가 있다면. 영화의 기본구조는 역시 이야기이다. 일단 이야기가 좋고 그 이야기를 만들어갈 감독과 배우들이 잘 맞으면 정말 좋은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이다. 물론 우리나의 영화시장성격상 헐리우드처럼 수십 혹은 수백억을 쏟아부어서 만든 영화들이 자주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영화의 서사성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그 이야기들을 잘 풀어내고 보여줄 수 있다면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화홍보할때 우리는 돈을 얼마나 썼어요라고 이야기하는 영화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우린 이런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주의깊게 보게 된다. 이 영화 혜화, 동은 이야기를 잘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다소 섣.. 2011. 2. 20.
오슬로의 이상한 밤 - 벤트 하머 반복적인 일상을 다룬 영화지만 일상에서 찾는 그 무언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삶은 사실 무료하기 그지 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그일들을 떨쳐내고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충격적인 사건들이 가끔 있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대부분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사실 그러한 사건들은 삶의 굴곡을 만들어낸다. 그것을 우리는 느끼고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간직한다. 간단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다음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오드호텐은 기관사다. 그의 삶에서 40년 동안 변함이 없는 건, 매일 같은 시간에 운행해 온 오슬로-베르겐 행 기차 노선뿐이다. 은퇴할 날이 다가올수록 삶은 막막해지고,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데 은퇴하기 하루 전, 그는 은퇴파티에서부터 우스꽝스런 사건들을 겪게 .. 2011. 2. 20.
소울 키친: 파티 아킨(2009) - 영혼의 식당에 얽힌 인간 관계 내가 파티 아킨의 감독의 영화를 본 것은 천국의 가장자리라는 영화였다. 2008/09/02 - [Movie] - 천국의 가장자리(The Edge of Heaven,2007) - 파티 아킨 이 영화에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영화를 전개했었다. 그것은 그거 터키계 독일인이고 독일에는 많은 터키인들이 살고 있으며 독일에서 그들이 가지는 이질감과 이방인이라는 그들의 깊은 의식과 언젠가는 독일로 돌아갈거야라고 하는 생각이 영화에서 배어나온다고 생각을 했고 이 영화 - 소울 키친-의 시놉을 보긴 했지만 그런 저변 의식이 있을거라는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전혀 의외이게도 이 영화는 전에 내가 보았던 그 영화의 느낌이 보여지지 않는 것이다. 이건 정말 천국의 가장자리라는 영화를 볼 때와는 판이하게.. 2011. 2. 18.
환상의 그대,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쿠바의 연인, When You're Strange 1. 환상의 그대 - 우디 알렌 일단 나오미 와츠도 나오시고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나오고 안소니 홉킨스도 나오고 더구나 우디 알렌이다, 이 감독의 영화를 보면 묘하게 엇갈리는 상황들을 잘 나타내 준다. 왠지 삶은 엇갈려서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전개는 유쾌하지만 꼭 받아들이는 나에게는 그렇게 유쾌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왠지 모를 씁슬함이 남는다. 마치 마실때는 좋은 데 마시고 나서 숙취가 깨면 머리 아픈 술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몇몇 커플등의 엇갈리는 만남을 보여주는 데 다른 여자에 혹해서 이혼하는 거나, 젊은 여자 만나려고 이혼하는 거나 이런 거 보면 왠지 남자들이 다 나쁜 놈인거 같다. 그래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여자는 마음 주기가 어렵지만 주고나서는 한군데만 바.. 2011. 2. 14.
황해 - 나홍진  황해에서는 세 명의 남자가 축이 된다. 버스회사 사장과 연변의 택시 운전기사, 밀수업자인 면가가 그들이다. 사실 이 세 사람이 이 영화의 축이며 이들을 기본으로 해서 영화는 움직여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에 보았던 나홍진 감독의 영화인 추격자와 이 영화는 큰 틀에서 보면 그 궤가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이 영화가 가지는 구조가 추격한다는 의미라는 점이다. 즉, 누군가는 쫓고 쫓기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것에 맞추어서 인물들을 새롭게 배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전작에 하정우와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나란히 출연했던 전력이 있었고 그 두 사람의 구조가 거의 동일하게 나에게 들어와 버렸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힘들듯하고 또한 그것이 나.. 2011. 1. 4.
엉클분미:전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아피차퐁 위라세타군 (2010) 난 주로 미국이나 유럽 영화들을 많이 접했다. 남미나 제 3세계 국가의 영화들은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냥 어느 영화가 좋다고 하면 찾아보고 하는 편이었다. 대부분이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시스템이 그러하니 그 시스템에서 사는 우리는 그 안에서만 시각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 시각을 깨야 할 때도 있다. 엉클분미는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좀 다른 시각을 가지게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태국이 주요 무대인데 환자인 분미가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나타낸 영화다. 약간은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것은 그의 아내가 죽고, 아들은 정글로 들어가서 인간 원숭이(?)들과 같이 산다. 그리고 분미는 어두운 밤에 정글을 지나서 깊은 동굴로 들어가서 죽게 된다.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 2010. 12. 29.
옥희의 영화 - 홍상수 (2010) 뒤늦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냥 처음엔 연말이라서 여기저기 시간표를 추적하다가 보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 데 사실 개인적인 취향인데 홍상수의 처음 장편 영화였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고 후에 강원도의 힘등을 보게 되었을 때 상당히 불편하였던 기억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탓에 그냥 보지 않으려던 탓이 컸다. 이 영화는 세 명이 인물들의 관계를 네 개의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사제 관계인 송교수와 진구, 옥희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각각의 시각에 마지막에 이 영화의 타이틀과 같은 제목인 옥희의 영화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홍상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이 영화의 감독자는 마치 그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것을 이야기로 쓴 다음에 다시 그 본인으로 하여금 연기를 하.. 2010. 12.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