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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 잡혀간다 - 송경동

판단중지 2012. 1. 8. 12:42
꿈꾸는 자 잡혀간다 - 8점
송경동 지음/실천문학사

이 산문집을 어제 저녁 9시쯤부터 오늘 아침까지 읽었다. 읽으면서 얻은 것은 하나다. 권력자가 되면 어쩌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일까? 대추리 이야기나 85호 크레인 이야기는 그전에도 들었지만 이 산문집에서 다시 접하니 왠지 기분이 그렇다. 

이전 정부에서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말이다. 

그냥 난 인간이라는 존재가 최소한 수오지심과 측은지심이 있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주의 깊게 본 것은 5부의 85호 크레인 이야기이다. 그것은 왜냐면 가장 최근의 일이었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진숙은 내려왔지만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저자인 송경동은 구속된 상태이다. 

이 상황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우린 돌이켜봐야 할 거 같다. 

일용직에게 근로기준법 적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최소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혁명하자는 것이 아니었단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계속 나아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같이 잘 살 수 있는 것이 좋은 데 왜 그것이 어려운 것인지 나는 아직도 어려서 잘 모르겠다. 내가 부족한 탓이겠다.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넓은 시각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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