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8점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청림출판

내가 니콜라스 카의 책을 읽은 것은 전작인 빅스위치를 읽고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저자가 그 방향성에 대해서 적절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009/01/07 - [Book/2009] - 빅 스위치(Big Switch) - 니콜라스 카

전작에서도 유틸리티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 책에서는 웹이 과연 인간의 뇌를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다. - 뇌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러하다. 

전체적으로 내가 이해하는 부분은 니콜라스 카는 상당히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 것은 아닌가 한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제 2의 기억으로서의 인터넷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고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부분은 얼마전에 읽은 케빈 켈리의 기술의 충격과는 좀 대척점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오히려 케빈 켈리는 기술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데에 반해는 니콜라스 카는 기술의 발전을 도구주의자나 결정주의자들이 이야기는 것에 대해서 장단점을 가지고 이야기하면서 좀 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서 글의 전체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08/20 - [Book/2011] - 기술의 충격(What Technology Wants) - 케빈 켈리

개인적으로는 원서는 전년도에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에 나왔지만 케빈 켈리의 책과는 좀 비교가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상에서 보면 나는 니콜라스 카의 의견에 좀 더 동조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문자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지식의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언어로 이야기하면서 나오는 깊은 교감이 적어진 점도 있고 이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우려도 있었던 바,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가는 것이 과연 인간 스스로에게 좋은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책의 서두와 말미에 이야기가 나오지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에서 우주선의 인공지능 컴퓨터인 HAL이 배신하여 선장이 파괴한다. 큐브릭이 이야기하는 것은 구글의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이 궁극으로 삼고 있는 완전한 인공지능을 가진 인터넷이 그것일까? 혹은 케빈 켈리가 말하는 테크늄 성격의 그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니콜라스 카가 말하는 그것일까? 

책에서도 나오지만 인간이 소프트웨어를 만들지만 우리가 결국 소프트웨어에게 통제당하고 있는 것이다.

Ps. 컴퓨터는 책에 나온 님베켄(네덜란드 임상심리학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간 뇌의 스키마 생성 능력을 저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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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스위치 - 10점
니콜라스 카 지음, 임종기 옮김/동아시아

저자인 니콜라스 카는 IT Doesn't matter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고 한다. 난 이 글을 읽은 적이 없지만 그가 쓴 이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어떠한 내용의 글일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IT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IT가 모든 것을 해결줄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IT를 어떻게 쓰는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다.

프로그래머들에게 가장 중요한 금언이 하나 있다. Garbage In Garbage Out 이라는 말이다.
결국은 쓰레기 넣으면 쓰레기 나온다는 말이다. 사람이 문제이다. 사람이...

물론 도구가 목적을 변화시키기는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고 필요조건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것은 단지 충분조건으로 이해되어야 마땅하다.

이러한 충분조건들이 아주 충분히 지금은 변화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바로 WEB 2.0 시대 말이다. 전문가들에게 의존하는 단편적인 지식의 시대에서 개개인이 자신의 지식을 총체적으로 모아서 토의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집단지성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테크놀로지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서술을 하여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에디슨의 발전기산업이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가에 대해서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나의 발명품(전등)과 그 발명품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전력선을 설치하고 그 전력선에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전력선 체계를 만들고 다시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가 그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커다란 스위치를 잡고 있는 셈이다. 시대가 집단지성의 시대로 변하고 플랫폼으로서의 웹 환경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이다.

브라우저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는 그런 상태 말이다. 웹에서 서핑도 하고 업무도 보고 각종 문서도 작성하고 말이다.
MS의 오피스 라이브나 구글의 DOC 혹은 한컴의 THINKFREE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기술이 충분조건에서 필요조건을 나아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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