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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4 두근 두근 내인생 - 김애란 (2011)
두근두근 내 인생 - 8점
김애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두번째 접한 김애란의 책이다. 첫번째는 소설집이었다. 일단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느낌은 머랄까 아주 단순하면서도 잔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것이라면 이 책은 그에 비해서 장편인만큼 좀 더 호흡이 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주 빨리 단숨에 읽혀버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은 아주 속도감도 있고 특수 상황의 화자를 등장시켰슴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담담하게 써내려갔다는 생각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 작가의 가장 강점이 읽는 자에게 감정을 과도하게 소모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서 왠지 모르게 읽고 나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나게 하는 그런 글을 쓰고 있다. 

열입곱살에 나를 낳고 나는 조로증환자이며 지금 열일곱살인 소년의 이야기가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25살까지는 계속 자라고 그 이후에는 노화가 진행되며, 가장 오래살 수 있는 나이는 생물학적인 견지에서 볼때 생장할때의 5배까지 살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결국 125살까지 살수 있는 건가? 그런데 이 소년은 죽음을 기다린다. 그러니깐 남들보다 더 빨리 인생을 산다. 여섯배쯤 빨리 산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쩌면 이렇게 빨리 인생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25살이 넘어가면 우리는 늙어가는 데 이게 죽어가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담담하게 소년이 그들의 부모를 감싸고 소년의 부모또한 담담하게 소년을 감싸는 모습을 보면서 내 가족의 모습이 일부 매칭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일것이라고 생각된다. 스스로 주어진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서 교류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이 툭 튀어나오지 않고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 아주 좋다. 그리고 난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결말이 맘에 든다. 조셉 캠벨의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 데, 원시부족하나는 자식을 가지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죽인다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난다. 하나의 생명이 필요하면 하나의 생명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어쩌면 십대에 우리가 다 배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자란 우리의 몸피만큼이나 말이다. 거기에서 말을 배웠고 몸피를 다 키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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