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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5 오래된 인력거와 밍크코트

1. 오래된 인력거

1999년 인도에서 <오래된 인력거>의 주인공 ‘샬림’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이성규 감독은 지열 70도의 아스팔트 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맨발로 인력거를 끄는 샬림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력거꾼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했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샬림을 단순한 피사체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써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가 되어 그의 내면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모습까지 감동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내었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집념은 젊은 인력거꾼 ‘마노즈’와의 인연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마노즈는 자신의 아버지가 지주들에게 무참히 살해된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청년이었다. 이를 알게 된 이성규 감독은 카스트 전쟁을 촬영했던 10년 전 자료를 뒤져 어린 마노즈의 모습을 찾았고, 그의 사연을 가슴 깊이 이해하고 그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운명 같은 만남으로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인력거>는 다양한 삶들이 중첩되어 있는 캘커타의 인력거꾼들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위의 줄거리는 Daum 영화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위와 같다. 인력거꾼인 샬림은 가난때문에 가출해서 가방공장에서 일을 한다. 출장으로 인도에 거의 총 기간으로 따지면 거의 8개월 가까운 기간을 있었다. 그때는 오로지 일만 할 때였지만 출퇴근을 하면서 보는 생경한 풍경들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벌판에 그냥 비닐 텐트를 치고 사는 사람은 누구인지? 혹은 그냥 길바닥에 자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지? 평균적인 이들의 수입은 얼마인지?  이런거 말이다. 

소위 말하는 불가촉 천민과 묵시적인 카스트제도의 용인, 그것과 교육제도의 연결, 그리고 그것이 바로 수입과 연결되는 이 불편한 구조가 나를 아주 힘들게 만들었다. 그냥 닥치고 난 일만 하다가 올 뿐이기도 했지만 차를 타고 가는 데, 잠시 정차했을 때 씻지않은 듯한 3-4세의 어린 소녀가 외국인인 나에게 돈을 달라고 창문을 두들릴 때, 기사는 소리를 지르며 멀리 보내는 그 장면을 보면서 왜 나는 이렇게 부끄러운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나만 잘먹고 잘 살면 되는 데 말이다. 

샬림은 인력거꾼으로 돈을 모아서 오토릭샤(삼발 오토바이)를 사서 보다 나은 수입을 얻어서 가족을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그게 그의 꿈인데, 그것이 가족들이 병들고 아프니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더구나 시는 인력거가 빈곤의 상징과 비인간적이다라는 이유로 없앴다고 한다. 결국은 그들의 다시 아주 저 나락으로 도시 최하층 빈민으로 떨어질 것이다. 정녕 이 세계는 바뀌어지지 않는 것인가? 이토록 고달픈 삶의 흔적들이라니 말이다. 그 수레바퀴라니..




2. 밍크 코트
 
엄마가 쓰러졌다. 근데, 병원에서 몇달이 지났는 데도 가망이 없댄다.  그래서 호흡기 떼자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가족들이 다들 크리스챤인데 기도만 열나게 하면 그냥 나아질까? 시간이 많이 지나서 병원비 등등해서 지쳐가는 이 시국에 호흡기 떼자는 말에 그냥 동의하지 않는 가족이 이상한 것인가? 누군가가 죽으면 누군가는 살아가고 태어난다. 죽음과 삶의 교차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산다는 것은 긍정적인 말이고 죽어간다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우린 모두 살아가면서 소모하면서 죽어가고 있지는 않나? - 탄생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말을 난 하고 싶은 것 뿐이다.

위의 이야기가 바로 밍크코트의 줄거리다. 조금은 제약된 공간과 가족들간의 인물 갈등도 있다. 그러면서  아주 힘든 소재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배우들 연기도 현실감있고 좋았다. 그런데, 정말 좀 아쉬운 점은 인물을 클로즈업할 때도 핸드헬드를 쓴다는 거였다. 아마도 연출하시는 분이 이유도 있었겠지만 배우를 클로즈업해서 감정 전달을 관객에게 시키려고 하시는 건 알겠는 데, 핸드헬드로 하다보니 클로즈업한 것이 자꾸 흔들리고 엇나가고 있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마지막에 옥상가서 기도하는 씬에서 특히 그랬다. 약간 아쉬웠다고 해야 할 거 같다. 그 장면에서는 좀 말이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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