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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1.22 검은옷의 사람들

삶과 죽음

Just Talk 2009.03.23 22:13
얼마전에 가족중에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제외하고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껴주던 외할머님이 돌아가셨다. 아직도 난 멍한 상태이다

얼마전 구정에도 뵈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문득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외가에 가서 저녁을 먹으면서 무심코 외할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다.

" 할머니, 나 감주 먹고 싶다"

다음날 아침상에는 감주가 올라왔다.

저녁상을 물리고 난 후에 장을 다시 보고 밤을 새다시피해서 따듯한 감주를 나에게 아침상에 올려주신 그런 분이셨다.

이젠 그런 예전 일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할머님이 내곁에 없다.

그것이 슬프다. 무척이나.말이다.

죽음은 갑자기 사라지고 과거의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고 그것을 같이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나에겐 힘들다.

더구나 오늘 회사에서는 내가 상으로 휴가 낸 데에 대해서 사망진단서를 요구했다. 회사로서는 당연하겠지만 나에겐 그것이 더더욱 상처다.

꼭 이래야만 하는 것인지 말이다.

아직 난 49제도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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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2009.03.28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가 그런 것 하나 못 믿어 주는게 참 속상합니다.
    사망 진단서란 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착찹한데..
    저도 3년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몇칠 빠졌는데
    제가 일하는 학원에서 그것을 의심하고 제 동생이 일하는 학교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에고에고...
    할머니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어여 기운 차리세요.

  2. 윤정희 2009.03.30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전 아주 어렸을 때 '오빠'를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자식을 가슴에 뭍고사는 부모님을 뵙고 살았죠.
    내세라는 것에도 남들보다 일찍 고민했구요.

    어쨋거나, 조금만 힘드시고 기운 차리시길.

며칠전에 나는 喪을 당하여 검은 옷을 입게 되었다.

사촌형제들은 마치 어두운 그림자를 뒤집어 쓴것처럼, 검은 옷과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상중임을 나타내는 완장을 두른 후 죽음에 가까이 가 있는 사람들임을 표시하였다.

그러한 죽음의 냄새는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가까운 지인이 죽어버린 것도 아닌

한 가족의 일원으로 오랫동안 옆에 머물렀던 분이 돌아가신 것이라면 더 더욱 그 냄새를 빼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본디 태어남이라는 것과 같은 단어로 쓰여진 것일 것이다.

죽는 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또다른 이름일지도 모르며, 탄생은 언젠가는 죽는 다는 의미이니깐 말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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