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6.24 셰임(Shame) -스티브 맥퀸
  2. 2008.10.14 헝거(Hunger, 2008 스티브 맥퀸) - 13th 부산 국제 영화제 (4)



내가 본 스티브 맥퀸의 두번째 영화이다. 첫번째 영화는 헝거였다. 헝거를 잠깐 이야기하자면 IRA에 대한 이야기로 감옥에 투옥되어서 단식 투쟁을 하는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하여 그린 것이었다. 난 이 영화를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본 기억이 있다. 상당히 사회성이 짙은 영화였고 그들의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각주:1]


그에 반해서 이 영화는 다분히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주연을 맡은 마이클 파스벤더는 브랜든이라는 섹스중독자로 나온다.어떻게 보면 외관상으로는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하고, 거대 도시의 중심에 살고 있는 여피족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실은 섹스 중독자로서 자신의 집으로 콜걸을 불러서 섹스를 하고 웹캠으로 섹스 채팅을 하는 등의 일을 한다. 물론 원나잇스탠드도 감행하는 그런 인물이다.


이 인물과 캐리 멀리건이 씨씨라는 여동생으로 나오는 데 갑자기 오빠 집에 찾아와서 지내게 해달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이 두 인물이 갈등구조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두 사람이라고 보여지는 혹은 남과 녀를 대표하는 성으로 보여지는 이 두 인물이 하나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비슷한 성격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적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외모와 사회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한 위치들 말이다. 그런데, 그에 반해서 내적으로는 그러한 것에서 오는 공허함같은 것들이 이들에겐 가득하다. 그것이 브랜든에게는 섹스 중독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 것이 아닌가 한다. 영화의 시작에서 드러나듯이 자극적인 장면들 - 나체, 정사장면들 -도 있지만 그것이 드러내는 것이 진정한 내가 가진 욕구를 제대로 분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옭아매거나 죽으려고 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좀 불편했던 이유는 마치 이 영화에서 브랜드과 내가 동일시되거나 혹은 씨씨랑 동일시되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두 사람이 실은 하나의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막상 이야기를 적다가 보니 결국은 둘은 같으 어머니 혹은 누군가의 자궁에서 나온 하나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자궁에서 나온 것이 맞지만 모두 같은 방식으로는 살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면 두 사람이 느끼었던 그런 공허감/허무감을 내가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이중성과 그런 것들을 우린 꼭 영화의 제목처럼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것인가?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잠재된 욕구와 사회적 욕구가 충돌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도 있는 것인데 과연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 어쩌면 감독은 그 반대로 그것을 드러내지 않음을 부끄러워하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주:2]


[각주:3]



  1. 헝거에 대한 보다 상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헝거로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본문으로]
  2. 여기서 갑자기 김두식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에서는 스스로의 욕망의 크기를 조금씩 넓혀볼 것을 권장했던 기억이 난다. [본문으로]
  3. 모든 이미지는 다음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본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NIKON CORPORATION | NIKON D2X | Manual | Pattern | 1/60sec | F/5.0 | 0.00 EV | 116.0mm | ISO-640 | Flash did not fire

헝거
감독 스티브 맥퀸 (2008 / 영국)
출연 리암 커닝엄, 마이클 패스벤더, 스튜어트 그레이엄
상세보기


이 영화는 아일랜드의 완전한 독립을 원하는 IRA의 일원인 바비 샌즈의 단식투쟁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다. 즉,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바비 샌즈는 약 70여일간의 단식투쟁으로 사망하였다. 영화는 단식의 시작과 끝에 대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2008년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작품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3 | Manual | Pattern | 1/80sec | F/5.6 | 0.00 EV | 56.0mm | ISO-3200 | Flash did not fire

영국 대처 정부 시절에는 IRA 관련하여 잡힌 인물들은 정치범의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 그것은 왜냐하면 영국정부는 테러리스트로 그들을 규명하고자 하였으며 정치범의 지위를 주지않게 된다. 정치범으로서의 지위를 주게 되면 그들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1년에 북아일랜드 메이즈 형무소의 IRA수인들은 정치범 지위 획득을 요구하면서 담요투쟁,죄수복거부 등의 투쟁을 한다.

FUJIFILM | FinePix S5Pro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80sec | F/4.5 | 0.00 EV | 17.0mm | ISO-1600 | Off Compulsory

영화에서 보면 이들은 다들 죄수복을 거부한다. 자신들은 죄수가 아니기때문에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담요투쟁의 일환으로 씻기와 면도, 이발을 거부한다. 결국 교도관들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씻기와 면도, 이발을 시킨다.

FUJIFILM | FinePix S5Pro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100sec | F/5.0 | 0.00 EV | 17.0mm | ISO-1600 | Off Compulsory

두들겨 패서 머리를 자르고 강제로 욕조에 밀어넣고서 밀대로 벅벅 밀어대는 장면들이 나온다. 또한,항문과 입안을  강제로 검사하여 그들이 혹시나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메시지등을 검사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러한 것에 대항하여 결국 이들 IRA 수인들은 단식을 결정한다. 바비 샌즈는 이들의 수장으로서 단식을 결정하고 아일랜드인 신부와 면회시에 이같은 결정을 알리지만 신부는 이를 말린다.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하고.

FUJIFILM | FinePix S5Pro | Manual | Pattern | 1/60sec | F/5.6 | 0.00 EV | 24.0mm | ISO-800 | Off Compulsory

결국은 정치범 지위획득을 위한 단식은 결행되었고, 바비 샌즈는 66일간의 단식으로 죽게된다. 순차적으로 실행된 모든 죄수의 단식투쟁은 결국 몇명의 단식으로 인한 죽음이 있고 나서야 영국정부의 조건 수용으로 중단된다. 하지만 끝내 정치범 지위획득은 하지 못했다.

다음은 IRA수인들이 영국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1. The right not to wear a prison uniform;
  2. The right not to do prison work;
  3. The right of free association with other prisoners, and to organise educational and recreational pursuits;
  4. The right to one visit, one letter and one parcel per week;
  5. Full restoration of remission lost through the protest

결국은 그들의 죽음이 몇 가지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IRA는 보복으로 교도관을 18명정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 아직도 신교와 구교로 구분되어져서 갈등을 일으키는 그들의 모습들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신을 섬기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의 성직자를 섬기는 것인가?

영화는 보는 내내 이러한 의문을 가졌다. 단지 종교때문에? 영국인들은 아일랜드인의 언어를 말살했고 아일랜드인은 영국인들이 가져다 준 침략자의 언어인 영어를 현재 사용하고 있다. 언제인가 아일랜드인의 정서가 한국인의 恨이라는 정서와 많이 비슷하다는 이야길 들었다. 침략자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일이련가..말이다.

옆자리에 앉으셨던 여자 분은 영화보는 동안 나즈막한 비명을 질러댔다. 내 생각엔 이런 IRA관련 영화가 처음이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IRA 혹은 아일랜드 관련 영화는 켄 로치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나 닐 조던의 마이클 콜린스를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neomoon2007.tistory.com BlogIcon 가슴뛰는삶 2008.10.15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헨리8세때 부터 아마 영국은 종교가 그렇게 나누어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영국이 믿고 있는 성공회도 신교라 볼순 없어요. 모든 형식이나 교리는 천주교랑 같거든요.
    종교로 인한 갈등은 오래전인 중세때 부터 있었잖아요.
    지금 시선으로 보면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싸우고...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권력자들로 하여금 모든 것이 움직였다 생각이 되요.

    • Favicon of http://blueweiv.net BlogIcon epoche 2008.10.15 0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은 복수는 복수를 낳은 상황인거죠.

      가족이 상대방에게 죽으면 당연히 적대감을 가질 거고
      그렇게 적대감을 가진 상태에서 다시 죽이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거 같아요.

      사실 전 아직도 아일랜드의 정확한 상황이 잘 파악안되는거 같습니다. 좀 혼란스러워요.

  2. Favicon of http://digitalfish.tistory.com BlogIcon 넷물고기 2008.10.18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험적인 영화인것 같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 벌써 13회 짼데, 한번을 못가보는군요 ㅠㅎ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