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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4 시(2010) - 이창동 (2)
영화는 이야기다. 결국은 이야길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그 핵심이다. 그것은 같은 이야기를 하지고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펼쳐내느냐 하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다른 것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처음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 물고기를 보았을 때의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실 그 영화에서는 연기 좀 한다는 젊은 배우들이 대거 나왔다. 내가 생각하기엔 한석규라는 배우가 정점을 찍은 것은 쉬리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초록물고기라고 생각한다. 

소설가인 감독의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능력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고 자막이 나올 때도 손글씨체로 자막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돈들인 자막이나 예고편을 그렇게 안 좋아한다.)

한 소녀가 강물에 떠내려온다. 그것이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말해주는 것만 같다.

한 소녀가 자살을 하고 외손자와 둘이서 생활을 하던 주인공이 시를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좀 알려진 배우는 사실 거의 세 명에 불과하다. 윤정희라는 배우와 안내상이라는 배우, 김희라라는 배우가 그들이다. 나머진 사실 난 얼굴 거의 처음 보거나 낯선 배우들 뿐이다.

그런데 이 배우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다가 툭 튀어나와서 일상의 사건들을 이렇게 배치시켜서 나오게 하는 것인지 난 놀라웠다. 결국 이것도 감독의 힘이라고만 생각하기엔 어렵고 우리의 저변이 넓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한 밤에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던 가슴답답함과 먹먹함 - 아 이것은 밀양에서도 느꼈다. 
이런 감정들이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때도 느끼고 있었다.

왜 이렇게 영화를 보고 나왔는 데도 가슴이 먹먹하다는 느낌이 들까? 무엇인가 감정을 틀어막고 그것이 흐르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그런 느낌이 들어버리는 것은 왜일까?

PS. 아침에 이 영화가 칸에서 각본상을 탔다는 이야길 들었다. 그런데 영진위에서는 평가에서 심사위원 한분이 0점을 주어서 과락으로 영진위 지원이 안되었단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게 0점 짜리는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0점을 준 분은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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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린파파야향기 2010.05.2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창동감독의 영화를 보기 전엔 항상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했다.
    영화를 보는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 감정을 추스르기가 참 힘들었기 때문에...
    근데 이번 영화는 니 말처럼 감정을 짖누르고 막아버리는것 같은 그런 느낌 이랄까...
    '시'를 보고 난 뒤'하녀'를 한참 보고 있는데 난데 없이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는 ㅎㅎ
    제목처럼 보여주기 보다 느끼게 하는 호흡이 참 긴...좋은 시 한편처럼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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