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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0 똥파리(Breathless, 2009) - 양익준

똥파리
감독 양익준 (2008 / 한국)
출연 양익준, 김꽃비, 이환, 박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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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이 영화를 보러 아침일찍 일어나서 조조를 보러 갔었습니다.


역시나 생각보다 이 영화 보는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하긴 이른 아침 9시20분에 인디영화보러
오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는 폭력적인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한 여자를 건달인 듯한 남자가 마구 패는 장면으로 시작을 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자 각본, 배우인 양익준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긴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난 아주 조금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어제 전화로 그에게 영화를 보는 동안 불편했다고, 아주 오래만에 불편함을 느끼었다고 말했더니 그럼 그전에 불편함을 준 영화는 무엇이냐고 묻더군요. 오늘 생각해보니 그 영화는 아마도 홍상수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다큐처럼 치밀하게 일상을 탐구해낸 그 영화말입니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감독 홍상수 (1996 / 한국)
출연 이응경, 김의성, 박진성, 조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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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편함의 정체는 오늘 생각하기에 아마도 일상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처절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난 불편함을 느끼었던 거 같습니다. 또한, 내가 그 영화의 일부였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들은 생각은 내가 가진 그런 작은 아픔들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그 아픔들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개인적이다라는 것은 결국 상대적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은 극단적인 방법외에는 별로 없다는 점에서 전 불편하고 슬펐습니다.  -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것은 처음인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눈에 익은 조연들께서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많이 받쳐주었다는 생각과 양익준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류승범이 처음 그의 형의 영화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보여주었던 그 사실적인 연기와 궤를 같이 하지 않나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불편했지만 좋았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극중의 상훈이 달고 다니는 "씨발놈아"라는 말에 대해서 그가 세상에 대해서 느꼈던 분노와 허무함이 깊게 묻어나는 느낌입니다.

PS. 상을 왜 그토록 많이 주었는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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