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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6 옥희의 영화 - 홍상수 (2010)
  2. 2010.11.10 조금만 더 가까이 - 김종관(2010)
뒤늦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냥 처음엔 연말이라서 여기저기 시간표를 추적하다가 보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 데 사실 개인적인 취향인데 홍상수의 처음 장편 영화였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고 후에 강원도의 힘등을 보게 되었을 때 상당히 불편하였던 기억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탓에 그냥 보지 않으려던 탓이 컸다.



이 영화는 세 명이 인물들의 관계를 네 개의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사제 관계인 송교수와 진구, 옥희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각각의 시각에 마지막에 이 영화의 타이틀과 같은 제목인 옥희의 영화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홍상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이 영화의 감독자는 마치 그 사람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것을 이야기로 쓴 다음에 다시 그 본인으로 하여금 연기를 하게끔 만들고 그러고 나서 그것을 몰래 따라다니면서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것이 아주 나에게는 불편한다. 내가 영화의 한명에 감정이입이 되는 순간에 감독이 나를 관찰하는 듯한 이러한 느낌은 아주 나에게 불편한 기억을 안겨준다. 누군가가 나를 따라다니면서 찍은 거 같아서 말이다

홍상수의 영화가 제공하는 너무나 사실적이고 건조한 느낌은 나에게 너무나 불편해서 기피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사실 내가 그렇게 영화를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말이다. 공포영화를 안보는 편이긴 하다. 잔인한 영화도 좀 사절인데. 

때로는 홍상수의 영화가 너무 건조하고 사실적이라는 생각에 그 느낌으로 생각해보건데, 때로는 밋밋하다는 생각도 했던듯 싶다. 그것이 내가 홍상수의 영화를 기피하는 이유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옥희의 영화라는 것에서 보듯이 이 영화의 시각은 옥희가 두 남자와 얽힌 이야기이다. 결국은 있는 척하는 지식인 행세를 하는 두 남자와의 이야기이다. 홍상수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대부분 한 여자와 두 남자 혹은 그 반대의 케이스 혹은 그들간의 얽힌 관계를 나타내어 보여주고 그것을 담담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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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 다섯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 데 그 이야기들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담아내고 있다.

먼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누군가를 찾는 다든가, 게이인 남성이 스스로를 여자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나 헤어진 여자친구가 찾아와서 들러붙는 다든가, 게이 커플이 깨지는 거라든가, 오랫동안 동료로 지낸 남녀가 남산길을 걸으면서 나누는 이야기라든가 말이다.


사실은 우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단편으로 묶어서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들은 여기에 맞게 표현하고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첫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네덜란드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기 위하여 어디선가 그녀가 남겼을 법한 연락처를 구해서 무작정 그곳으로 전화를 하고 그 곳이 외국 그중에서도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은 왠지 모를 서글픔과 격리, 거리감, 이젠 너를 더 이상 찾지 않을거라는 말들이 꽂히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다른 이야기는 요조가 나오는 마지막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녀가 남산길을 둘이서 걸으면서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를 스쳐 만나고 또 거기에 대해서 이야길한다. 너덜너덜해진 느낌을 사랑에 대해서 혹은 사람에 대해서 가진 머저리같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도 그런거 같다라는 느낌도 받았다. 아마도 이런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무척이나 스스로를 너덜너덜해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웃긴 이야기는 윤계상과 정유미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정유미가 헤어진 애인인 윤계상에게 붙어서 연애불구가 너때문에 되었으니 책임지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웃기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드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그냥 사랑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보고자 한다면 이 영화도 좋을 듯한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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