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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0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8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민음사

책 제목을 먼저 보면 특이하게도 이 것이 질문인지 아닌지 모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역자의 후기 부분에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슴에도 불구하고 이 모호함은 끝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39살의 폴과 그녀의 연인인 로제,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25살의 시몽이  주요 인물들이다. 폴은 로제와 연인으로 지내지만 로제는 구속당하기 싫어서 다른 여자와도 만난다. 시몽은 폴에게 다가와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연히 알게된 것인데 브람스는 슈만의 그녀인 클라라와는 14살차이였다는 점에서 제목과도 매칭이 된다. 사실 이런 약간의 순수문학과 연애소설의 갈림길에 선듯한 느낌의 소설은 인간관계간의 심리변화에 따른 묘사가 적절하게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런 심리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그런 심리묘사에 대해서 탁월하게 인지하고 공감하는 뇌구조를 지닌 인간이 아닌 듯한 느낌을 스스로 많이 받는다. 그것은 감정의 몰입과는 조금 다른 듯하면서도 결국은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결국에는 내가 그래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이 소설의 결말이다. 도대체 왜 폴은 로제에게서 떠나서 시몽에게 갔다가, 로제가 고백한다고 다시 받아주고 시몽을 내보내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과연 현실적인가 하는 부분에서 난 공감을 하지 못하겠다. 그것은 헤어진 연인이 다른 젊은 여자를 만나서 지내다가 그 여자와 헤어지고 다시 돌아와서 "네가 그리웠어"라고 말한다고 해서 지금의 연인을 버리고 옛 연인과 다시 합치는 것이 좋은 것인가하는 점에서 나는 회의적이다.

아. 맞다.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은 결국은 이어지지 못하고 브람스는 독신으로 살다가 죽었다. 그 사실을 잊었다. 번역자의 말처럼 더구나 프랑스인들은 브람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해하니 약간은 책의 제목을 왜 사강이 그렇게 지었는 지도 알게 된거 같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그런 것이다. 그냥 물어보지만 안될 수도 있다는 그런 느낌 말이다.


사강은 그 유명한 자기변호 " 타인의 삶을 해치지 않는 한, 나는 나의 삶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 고 이야기한 인물이며 그런 삶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의 그의 다른 소설은 "한달후, 일년후"는 일본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도 나왔던 소설이다. 그러고 보니 김영하의 그 유명한 데뷔작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도 사강의 자기변호에서 온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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