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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8 7 년의 밤 - 정유정 (2011)
7년의 밤 - 10점
정유정 지음/은행나무

7년의 밤이라는 소설 제목이 트위터에서 간간히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다가 읽어보게 되었는 데 이 소설은 내가 아주 군대에서 읽었던 채영주의 크레파스와 느낌이 매우 비슷하다. 비슷하다는 것은 마침 소설을 읽는 동안에 영상들이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은 " 아, 이 소설 영화로 만들면 좋을 거 같은 데"였다. 그래서 좀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구조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쓴 채 7년을 보낸 소년 최서원과 그의 아버지 살인자 최현수, 어머니 강은주, 그리고 그들과 악연으로 얽힌 오영제라는 인물, 서원가족과 연결을 해서 그들을 보호하는 안승환이라는 인물들이 나온다. 여기에 그들의 삶과 사람간의 관계가 얽혀져서 읽히는 데 아주 흥미진진하고 긴박하게 읽힌다. 이 소설은 내가 좀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건에 대해서 플래쉬백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살인 사건에 대한 각자의 시각과 그들의 심리상태 묘사에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사건과 관련하여 그들의 성격을 묘사하는 글이 대부분인듯도 한데, 맘먹으면 아주 술술 읽힐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읽다가 문득 아버지 최현수라는 인물이 과연 왜 악몽을 꾸고 몽유병환자처럼 하는 지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다가도 막말로 술먹으면 개되는 인간들을 생각해보면  - 특히 남자들 , 일반화의 오류일수도 있으나 - 세상에 대해서 패배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이겨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슴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하고 주변사람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어쩌면 사실 그냥 사람들은 그렇게 센 척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아니면 정말 괜찮은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소설속의 인물들이 하나 이상의 개성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고리처럼 연결되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조적으로는 잘 짜여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나중에 보니 이 소설이 거의 2년이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시간속에서 많은 고쳐씀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지금의 이 소설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동안 고통받았을 작가가 좀 안쓰럽긴 하지만 난 이틀동안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내가 이 소설을 읽는 동안은 즐거움이 있었지만 인물들에 대해서 내가 감정이입이 충분하게 되지 않았다는 점이며 읽고 난 이후에 내가 과연 이 소설에서 남는 것이 무엇인가하는 것은 조금은 고민하게 만든다. 그냥 마치 한편의 재밌는 스릴러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긴 한데 그 이상의 무엇인 남았는지는 약간의 의문이 든다. 물론 이것은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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