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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Talk

답변?

by 판단중지 2008. 8. 1.
20살에 결심했던 것 하나가 40살까지만 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딱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만 살고 40살에 스스로를 끝내버리고 싶다고 말입니다.
-지켜질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때론 모든 존재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으니깐요.

시간이 좀 더 지나서 25살에는 갑자기 죽고싶어졌습니다. 원래 좀 염세주의자였던 데다가 25살의 나는 몸이 엉망으로 되고 죽을 뻔한 일을 겪게 되면서 더더욱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나도 정말 죽음에 대해서는 두렵지 않습니다. 내가 두려운 것은 모든 인간이 맞이하는 죽음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그 과정이 너무나 두렵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느껴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난 돈많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난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과연 행복하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난 행복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스스로를 가두어버리고 나오지 않게 만든 걸까요? 둘 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의 관계 맺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있습니다.

나를 좋아하거나 가까이 지내시는 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를 아껴주고 계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그런 사람으로 남아주셨으면 합니다.

단단하게 자신을 만드셔서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 사이에 저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놓도록 하겠습니다.

돌아오실 때쯤에 많은 것이 바뀌어져 있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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