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감춘 땅 - 조현 지음/한겨레출판 |
개인적으로 피곤하고 지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무엇인가 도피하고픈 욕망도 있다.
그러나, 도피한다고 다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하지만 도피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나의 내면의 욕망이다. 모든 것에서의 도피말이다.
출가를 하여 스스로를 곧게 세우고 그것을 알려주기 위한 노력들은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25살적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육체적 고통이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그 때에 난 아직 스스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던 때이다.
이 책은 출가한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에 대한 글이다.더불어서 그들이 수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길하고 불교가 가지는 이상이나 그들이 정진하고 있는 바에 대해서 이야길하고 있다. 난 어제 밤에 퇴근을 한 후에 이 책을 새벽1시까지 읽었다. 그리고 한번에 다 읽고 잠을 청했다.
갑자기 예전이 생각났다. 어두운 방안에서 하루종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책을 보고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던 그때가 말이다. 난 다시 그때로 돌아고 싶은 것은 아닐까? 세상에서 난 사람들과 섞이면서 그들과 말을 섞으면서 변화한 것은 아닌가?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 이토록 수도하기 좋은 곳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지만 그 분들이 스스로를 깨우쳐서 좀 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깨달음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어쩌면 그들은 다시 선문답과도 같은 이야길하게 될런지도 모르지만 그것조차도 난 아쉬운 것이다.
PS. 내가 알기로는 부석사는 소백산자락이 아니라 태백산자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가 혹시나 잘못 알고 쓴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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