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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판단중지 2012. 6. 19. 23:40


탐닉 - 6점
아니 에르노 지음, 조용희 옮김/문학동네


이 책은 장편이다. 이걸 저자인 에르노의 일기라고 해야할까? 본인이 겪은 일만 적는다는 이 작가는 내가 보기엔 실제와 소설을 적당히 버무려서 적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소설 겸 일기는 한 남자를 만나고 그와 더불어 나누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어쩌면 격정적인 그런 이야기들을 말이다. 구 소련의 연하 대사관 유부남 직원과 사랑에 빠져서 자신을 태우는 이야길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 사람에 맞추어진 그 이야길 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아주 사실적으로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열정 - 6점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문학동네

탐닉의 후속편격이라고 해야 하나.. 이 책은 얇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감정의 밀도는 탐닉보다는 높다. 그래서 욕망이라고 불리울 수도 있는 그 단순한 열정이 잘 적혀져 있다. 그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열정 혹은 욕망이 탐닉을 거쳐서 여기에 이르렀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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