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t (2013) - 토마스 빈터베르그
[이미지는 다음 영화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영화를 본 지가 오래전 인 듯 한 느낌이고 그냥 어제 밤에 드러누워서 IPTV로 결제하고 본 영화다. 사실은 영화관에서 가서 볼려고 마음 먹었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보게 된 셈이다. 배우인 매즈 미켈슨은 영어로 최근에 대형영화들(007/삼총사/미드 한니발 등등)에서도 볼 수 있다. 영어로 연기할 때는 이 배우의 발성은 저음에 왠지 차가운 느낌을 전해주고 있는 데 반하여 덴마크언어로 연기할 때는 그러한 느낌은 잘 없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다. 한명의 별거중인 유치원 남성 교사가 친구의 어린 딸이자 유치원생인 애에게 잘 대해주었슴에도 그 아이의 순간적인 거짓말로 사회에서 거의 매장당하는 이야기다. 영문 포스터에서 보다시피 거짓은 퍼져나가고 있다고 하는 말이 이 이야기를 아주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어느 것이 선이고 어느것이 악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명의 어린이가 저지른 위악이 한명의 인간과 그 주변인들을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이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행하지 않았고 진실을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이야기를 해도 누구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서 그 앙금이 없어졌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고 누군가는 자신을 죽이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사회에 대해서 커다란 분노를 가지게 만들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은 아주 보이지도 않고 확인도 되지 않는 그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 진실은 거짓과 달리 쉽게 퍼져나가지 않는 것인가? 진실은 어쩌면 영원히 묻혀버리는 것인가?
사족
이 감독 영화는 처음이었던 듯한데, 의외로 편안한 화면화 담담하게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었다. 과잉되지 않고 적절하게 절제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 또한 그에 적절하게 연기했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