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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계보도 - 사은국

판단중지 2025. 8. 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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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책을 한 권 빌리러 가서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이 책을 같이 데리고 와서 원래 빌려서 읽으려던 책 보다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술술 넘어가서 금방 읽게 되었는데, 책의 내용은 연대순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최근까지 정리를 해오고 있다. 

 

헤비메탈 계보도 | 사은국 | 도서출판11 - 교보ebook

 

 

 

일단 개인이 이렇게까지 그 시작부터 끝까지 자료를 모으고 정리를 해서 책으로까지 낸 부분에 대해서 멋지다는 표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대중적인 밴드들 위주로 적은 것이라고 생각되는 데, 대중에게 이 록음악 중에서도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픈 마음에 그렇게 정리한 것이라 보인다. 

- 개인적으로는 주로 얼터너티브 록을 먼저 듣기 시작해서 조금씩 영역을 넓힌 나에게는 아직도 메탈은 가끔 듣고 싶은 음악이긴 한데, 록/메탈은 어떤 듣고 싶은  상태에서 듣고 나면 그 상태가 조금은 후련해지는 기분이 나아지고 해소가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비틀스/크림 등등을 필두로 야드버즈, 재플린, 지미 헨드릭스 등등이 나오고 최근에 작고하신 오지 오스본도 당연히 등장한다.  오스본은 당연히 록/메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만의 아우라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지 않나?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개 음악은 다시 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크림, 헨드릭스, 제프 벡 등이 그렇다. 

이전에는 크림의 음악을 들었을 때 그렇게 감응이 있지 않았는데, 책을 읽다가 다시 들었는 데, 이 블루지함과 클립튼의 에너지와 베이스/드럼의 힘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2번째 앨범은 전체를 다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헨드릭스는 그 광기 때문에 곡으로는 좀 들었는 데, 앨범으로 전체를 듣는 편이 좋을 거 같았고, 제프 벡은 사실 재플린의 지미 페이지의 기타를 좋아하는 데, 연결해서 제프 벡의 기타를 들어보고 나니 이 기타도 들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지금도 제프 벡의 Blow by Blow 앨범을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옆으로 조금 나가는 이야기를 하면  음악을 조금이나마 듣기 시작한 무렵에는 그 음악에 얽힌 이야기는 라디오와 잡지로만 접할 수밖에 없고-책도 사실 잘 없고- 음반을 사서 들어야만 했었다.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책으로까지 낸 저자에게 감사를 표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시대가 변하여 나는 주로 카세트테이프와 CD로 들었지만  지금은 다들 스트리밍으로 듣고 나도 그러고 있지만 너무 쉽게 음악이 곡 단위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고 받아들여야지 하면서도 문득 이게 맞는 방향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곡을 싱글로 내서 음원으로 소비하고 마는 그 행위가 사실 그렇게 맘에 들지는 않는다. 앨범 전체를 하나의 콘셉트와 흐름을 가지고 내고 그것을 잘 들어주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나 일개 소비자가 하는 내가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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