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보았던 부산영화제에서의 영화 몇편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호주와 남아공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Piff의 영화정보를 보니 200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쿠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국내엔 추락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교수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학생과 성관계를 가지게 되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딸이 있는 남아프리카로 가서 지내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딸이 있는 곳은 외진 곳의 농장이었는 데 이 곳에서 딸은 흑인들의 폭력적인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고 자신도 그러한 상황에 노출된다.. 외진 곳의 농장에 올 때까지의 데이빗은 사고방식은 " 욕망을 죄스러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흑인 소년 세 명에게서 강간과 폭력을 당하고 강도까지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떠나자고 하는 그녀의 아버지인 데이빗의 제안을 거부한다. 결국 임신을 하게 되고 같은 곳에 있는 흑인과 임시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한 이후에 자신을 강간했던 흑인 소년이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 참고로 영화상에서 데이빗의 딸은 레즈비언이었다.
이 영화에서 나는 자신이 가진 지위 권력을 이용하여 욕망과 폭력을 휘두르다가 자신이 거꾸로 폭력적인 상황하에 놓여지는 상황에 대해서 이 영화는 잘 묘사하고 있다. 도시화된 사회의 명예 권력과 농촌(?)의 물리적 권력이 절묘하게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왜 데이빗의 딸이 거기를 벗어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스스로 폭력적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거기에서 계속 있으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단지 그녀가 그 곳을 떠나서 데이빗이 있는 도시 사회로 흘러들어가면 이 모든 상황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왜 그녀는 남아있을려고 하고 자신을 강간한 자 내지는 그의 친척과 결혼하고 애를 낳으려고 하는가?
그것이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렵다.
반응형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카이 크롤러(The Sky Crawlers, 2008) - 오시이 마모루 (2) | 2008.11.13 |
---|---|
사과(2008) - 강이관 (2) | 2008.11.12 |
컨트롤 (Control, 2007) - 안톤 코르빈 (2) | 2008.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