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운동 - |
이 책을 산 것은 작년도이다. 88만원 세대를 읽고 난 후에 68운동이 서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가 궁금하였다. 그래서 이 책과 68혁명에 대한 다른 책을 하나 더 사서 두고 읽으려고 했었다. 이 책은 상당히 얇아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역시나 이런 인문/사회과학 서적들은 읽는 사람에게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공대 출신인 나에게는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기반 지식이 부족해서 더더욱 어려운 것이 이런 서적들이다.
사실 읽고 나서도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다. 다시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만 단어의 의미 하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책도 참고로 본다.
개념어 사전 - |
전체적인 흐름의 의미에서 보면 전후 베이비붐세대가 68혁명을 주도하면서 사회 시스템을 개혁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운동이 극단적인 극좌로 치달아간 경우도 있다. 적군파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도 그것이다. 이것에 대한 독일 적군파 이야기는 영화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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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8운동에는 당시에나 지금도 잘 알려진 마르쿠제, 아도르노, 사르트르, 위르겐 하버마스등이 참여했었다. 88만원 세대에도 나와 있듯이 이 운동의 영향으로 프랑스의 대학들은 파리1대학 ..이런 식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 운동은 어떻게 보면 전후세대가 신좌파적인 생각에서 사회를 바꾸고 개혁할 수 있다고 믿은 데서 출발한다. 사실 이것은 변증법적인 시각에서 보면 전쟁후에 전후 복구를 하면서 전쟁세대들이 권력을 독점하고 사회를 조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감으로 이러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운동의 영향으로 결국은 구좌파들이 신좌파의 주장을 잘 흡수해서 프랑스의 경우 결국은 80년대에 집권까지 하는 상황이 온다. 이 운동을 급진적이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모두에게 민주주의를.. 혹은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모토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 68운동의 결과는 이것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참여 민주주의의 확대"와 "의식의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시기에 흑인 운동이 활발하였고, 우드스탁이 열렸었다. 또한, 프랑스는 68운동의 핵심에 있었다. 독일의 경우에는 그들의 법률개정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이 시기를 통하여 동성연애, 환경운동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실패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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