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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거룩한 계보

by 판단중지 2006. 10. 30.


깡패들의 계보를 읊은 영화인데..장진의 영화는 머랄까..그 독특한 유머러스함이 있다.
(소설로 치면 성석제의 소설쯤 될 것 같다)

그의 영화에는 다소간의 황당함이 깃들어져있으며, 엉뚱함 내지는 그 뒤에 숨겨진 진지함도 있다.

자신을 버린 두목을 감옥에서 탈옥하여 찾아가..왜 버렸냐고 물어보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이다. 그냥 죽으랬다고 죽으면 그것참..웃기는 것이다.

장진은 아는 여자에서 정재영을 동치성으로 등장시켰다. 만화에서 마치 이현세가 까치를 자신의

주인물로 삼은 것과 같은 것으로 보여지는 데, 그럼 앞으로도 정재영은 장진의 영화에서 무조건

동치성으로 나올까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한사람에게 미안한 말을 해야겠다. 정준호라는 배우에 대해서 난 과소평가를

하고 있었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거나 이다. 가문의영광같은 영화에 나와서 그를 평가절하하고

단지 그저 그런 배우로 보았으나 마지막 장면에서 총맞고 죽을 때의 그 표정은 그 모든 선입견을

날려버릴 만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몇컷만에 그 표정이 나왔을런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그래서..이 배우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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