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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구글드 - 켄 올레타

by 판단중지 2010. 12. 12.
구글드 Googled - 8점
켄 올레타 지음, 김우열 옮김/타임비즈

구글의 생성과 현재에 이르기까지에 관련된 책이다. 이 책은 상당히 내용이 많은 책인데 시작하면서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느끼었겠지만 이 책은 특히 구글의 향후 방향과 그들이 미디어기업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이다. 저자가 특히 미디어 기업과 구글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의 수익 대부분은 실은 검색이라기 보다는 광고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광고는 애드센스와 애드워즈로 알려진 두 개의 축으로 만들어져 있다. 최근에도 알려졌던 바와 같이 구글은 더블클릭이라는 온라인 전광판 형태의 기업도 인수한바 있다. 아마도 이것과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인수는 MS에서 나온 앤디 루빈- 구글의 모바일 관려 부사장으로 알려진 - 이 만든 안드로이드를 샀고 그 전에는 유투브를 거액의 돈을 주고 샀다. 오늘인가 루머를 들으니  MS가 트위터를 사기 위해서 협의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과거의 공룡이던 이 기업은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서 야후를 인수시도하기도 했었다.

구글은 보다 싼 비용으로 광고주와 광고를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자에게 광고수익을 나누어주는 텍스트 광고 방식을 취하면서 온라인 광고계의 절대적인 강자가 되었다. 이들은 얼마전에 책을 스캔해서 웹에 올리기 시작했고 모든 미디어을 웹상에 올리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최근의 구글 TV라는 것도 나왔다. 이와 유사한 애플의 애플 TV도 나왔고, 이에 대항하기 위한 하드웨어 벤더들은 온라인 TV 기능을 하드웨어에 내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얽힌 OS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시장에 얽힌 돈과 관계된 것이다. 구글은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모토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스스로 거대해지면서 각종 규제와 내외부의 적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이다. 정말 잘 알려진 것이 중국에서의 일부 검색결과를 제외하는 것이다. 천안문사태를 조회하지 못하도록 한다든가 하는 것이 과연 그들의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모토에 적합한 것인지 스스로 의심해볼 문제이다. 스트리트뷰를 촬영하면서 와이파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기까지한 구글이 과연 사악하지 않다고 할 것인가?

내가 보기에 두 가지 문제를 구글에 대해서 저자는 전체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첫번째는 바로 구글이 개인별 검색정보를 액 18개월동안 보관한다는 사실에 기반한 개인정보의 가공을 통하여 각종 추가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다. 내가 검색하는 사이트, 검색어, 검색시간, 주기 등등이 그것이다. 이것에 추가하여 애드센스를 클릭하여 수집된 각종 정보를 과연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분석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이 정보들이 과연 잘 보호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분명히 성장의 한계점이 있고 그에 따라서 이 정보의 이용에 대해서 강한 유혹을 느낄 것이다.

두번째는 미디어로서의 구글이다. 구글은 현재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지 않다 이들은 단지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만들어진 정보를 검색하여 보여주고 그것과 연결하여 광고를 집행하고 수익을 거둬들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 자신의 서비스를 일반 유저들에게 무료로 제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서도 이야길 했지만 성장의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 따라서 그 한계점을 돌파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 안드로이드는  그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것을 돌파하기 위해서 아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까 다른 미디어 업체들이 구글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미국내 신문 시장은 거의 광고수익이 급감하고 있고 아직 온라인으로만 발행하는 신문발행 모델은 완전히 정착을 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러한 책, TV, 신문, 잡지의 기존 미디어들이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약에 연합하고 온라인으로 급격하고 넘어가버리면 구글은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자신들의 성장 한계점을 돌파할 것인가 하는 점이 생긴다. 이 경우에 스스로 콘텐츠를 양산하고 그것을 자신의 사이트에 상단에 위치시키는 기존의 포탈과 같은 행태를 보이지 않을 까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구글은 개발자들에게는 천국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도 20%를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하도록 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것은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회사의 자원으로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용인하지 않을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지금의 구글을 만든 것이 사실이다. 지메일같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구글은 엔지니어링 회사라는 점이다. 이들은 기술이 좋으면 다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 지메일에서 충분한 용량을 주면 메일 삭제를 하지 않을 테니 삭제 버튼을 만들지 않는 다는 것은 다분히 개발자적인 관점에서의 것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보기 싫은 메일은 삭제를 원했고 그렇게 구글은 수정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보면 이들이 최근에 서비스를 만들어서 가장 죽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SNS이다. 알다시피 구글은 Orkut, Wave, Buzz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그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의 잡스가 말했던 Liberal Arts적인 요소가 구글내에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엔 들은 이야기는 버즈를 다시 시장에 내놓고 나서 웨이브 개발 담당이 페이스북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구글은 현재는 엔지니어링 회사인데 결국에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미디어화되어가면서도 사용자의 경험이라는 측면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현재 시점에서는 보이는 데 이것을 어떻게 잘 극복하고 나아갈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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