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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고래 - 천명관

by 판단중지 2011. 9. 4.
고래 - 6점
천명관 지음/문학동네


고래라는 소설의 제목은 책속에 등장하는 곳의 극장이름이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지은 영화관의 이름이다. 사실 이 소설은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감 있고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처음의 그 몰입도가 중반이후에 넘어가면 밀도감이 상대적으로 조금은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고 그것이 소설의 중반에서 나타나는 듯 하더니 종반에서는 그냥 끝맺은 듯한 느낌이 든다. 왠지 " 어 이것은 아닌거 같은데" 하는 느낌이 든다. 초반과 중반에 나타나는 그 느낌들이 잘 살아나지 않아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이 작가는 왠지 달필일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소설도 왠지 한번에 쭈우욱 쓰다가 중반에 다른 일하다가 써서 약간의 호흡이 떨어져서 생긴 문제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영화를 주로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 판이 왠지 인재들을 집어 삼키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김영하도 주홍글씨의 원작자이고 말이다. 왠지 모를 그런 느낌이다. 그냥 글을 쓰고 자기를 돌아보도록 해주면 안될까? 아쉬움과 그 판에 친구(?)를 뺏긴 자의 괴로움같은 것이 나에겐 있다. 

- 이 소설은 왠지 박민규의 죽은 왕녀의 파반느를 조금 느끼게 했다. 그것은 못 생긴 여자(?)의 연애이야기이라서 그런가? 근데 왜 환타지처럼 끝을 내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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