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민음사 |
911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그런데 보다 더 거슬러 가면 화자로 나오는 아홉살인 오스카의 할아버지/할머니의 이야기로 거슬러 가는 거 같다. 2차세계대전중에 일어난 연합군의 독일 드레스덴 폭격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고 알게 되었다. 역사가 깊은 곳은 폭격하지 않는다는 관념에 따라서 그곳에 많이 피난와 있던 사람들이 죽었다. 그곳에 군수공장이 많았다고 하는 데 확인된 것은 아닌 듯 싶다. 하여간 연합군측에서는 이것을 보급을 끊기 위한 전략폭격으로 규정하고 시행했다.
http://ko.wikipedia.org/wiki/%EB%93%9C%EB%A0%88%EC%8A%A4%EB%8D%B4_%ED%8F%AD%EA%B2%A9
http://blog.naver.com/ddody11?Redirect=Log&logNo=20101055715
이야기는 911로 아버지를 잃은 오스카라는 소년이 아버지의 유품에서 블랙이라고 적힌 봉투에서 열쇠를 찾으면서 이 열쇠와 블랙이라는 사람들을 찾아나서면서부터이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그런 과정이 적힌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독일 이민자로서 삶에 대해서 나오는 데 오히려 소년의 이야기보다는 이 부분이 더 심리적인 묘사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론 이 부분이 따라가기에는 너무 복잡하게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솔직히 플래쉬백 형태가 빈번하여 지금도 헛갈리는 부분이 있다. 떠났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빈 관에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가득 채우지만 정작 죽어버린 그들의 아들이자 아버지를 어쩌면 아직도 떠나보내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은 911을 연상시키지만 실상은 이것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소설이지 911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사건으로서 911을 배치한 것이지 911이 전면에 나선 소설은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간에 삽입된 이야기와 관련된 사진과 기발한 타이포그래피등도 볼거리인 것은 분명하다. 아, 근데 맨 마지막의 911사진 플래쉬백은 오스카의 아버지인 토마스가 다시 그들에게 돌아온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넣은 것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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