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나는 喪을 당하여 검은 옷을 입게 되었다.
사촌형제들은 마치 어두운 그림자를 뒤집어 쓴것처럼, 검은 옷과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상중임을 나타내는 완장을 두른 후 죽음에 가까이 가 있는 사람들임을 표시하였다.
그러한 죽음의 냄새는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가까운 지인이 죽어버린 것도 아닌
한 가족의 일원으로 오랫동안 옆에 머물렀던 분이 돌아가신 것이라면 더 더욱 그 냄새를 빼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본디 태어남이라는 것과 같은 단어로 쓰여진 것일 것이다.
죽는 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또다른 이름일지도 모르며, 탄생은 언젠가는 죽는 다는 의미이니깐 말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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