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5 부석사의 겨울 영주에 계신 사진 찍으시는 분에게서 아주 오래전에 허락을 받은 후에 가지고 온 것이다. 이 사진 볼때마다 생각하는 것인데 난 가을에만 부석사를 갔었고 눈이 온 겨울에는 가지 않았던 듯하다. 2009. 8. 4. 바다 누군가는 바다에 생각을 묻고 여름의 끝에서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날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바다를 가끔 보러 가는 이유는 수평선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끝을 보면 그 끝이 바다인지 하늘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그런 느낌말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호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생은 모호함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어가 가지는 언어의 모호함은 때로는 좋지만 좋지 않을 때도 있다. 그것은 개념을 명확하게 규정하게 힘들게 만든 모호함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모호함은 스스로를 조금씩 가라앉게 만드는 아주 특이한 것이다. 2009. 8. 1. 양군의 밴드..'라플레시아'의 'Love is..' 백곰이 한컷만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1 인 2009. 7. 1. 살면서... 피 토하면서 살아본적있나.. 그럴 때 나를 지켜준 것은 피붙이뿐이었다. 부모님과 동생들.. 문득 TV를 보면서 양희은이 나왔다. 아펐을 때..죽음에 이르렀을 때 주변정리가 되더라고.. 난 관계맺기가 겁난다. 순간순간으로만 남기고 싶다. 관계의 지속은 어려운 일인 것이다. 2009. 6. 27. 탱고 - 송영훈 공연 아시는 분의 도움으로 탱고 공연을 보게 되었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졸라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넷의 호세 프랑크 바예스테르가 같이 연주하는 탱고 공연이었다. 서울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탱고 댄서 두 분이 나오셨지만 지방공연에선 국내 탱고 댄서 두분이 나오셔서 곡에 맞추어서 탱고를 추셨다. 그런데, 이 탱고를 보면서 느낀 점은 현란하면서도 유연한 발놀림이라는 것이다. 탱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보려면 아무래도 EBS의 동영상이 빠를 듯하다. 공연을 보시는 분들이 많았고 탱고 댄서분들까지 나오셔서 상당히 기억에 남을만한 공연이었다. 2009. 6. 21. 나쓰메 소세키 - 마음 마음 -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성기 옮김/이레 이 책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친구를 저버리고 그를 간접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 가장 인간적인 것이다. 스스로를 괴로워하고 외로워하면서 나아가서 인간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린 과연 스스로를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고민하면서 살고 있는가? PS. 나쓰메의 다른 소설들을 더 읽어볼 요량으로 있다. 2009. 6. 21. 고백 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난 상처가 있다. 그것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만들었다. 분명히 내가 잘못한 것이지만 나또한 나에게 내재된 부분에 대해서 놀랐고 그것으로 인해서 스스로 상처를 받았다. 두려움은 곧 관계의 회피이거나 자신감 결여로 이어졌다. 난 아직도 두려운 것이다. 다시 시작하겠단 생각은 있지만 때론 이 상황에서 도피하고픈 욕구도 있다. 그것이 나를 다시금 혼란에 빠뜨린다. 누구나 다 상처가 있다. 나에게도 가족사적인 상처도 있고, 25살의 내가 겪었던 죽고만 싶었던 상처도 있다. 때론 내가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통받을 때..난 스스로 생각한다. " 내가 아직 살아있구나"라고 말이다. 고통은 때론 나에게 살아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예전의 나는 그 고통을 느끼려 일부러 나를 학대.. 2009. 6. 7. 화폐전쟁 화폐전쟁 -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는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경제서적과 자기계발서를 좀 읽기 싫어하는 편인데, 이 책은 아주 재밌게 보았던 책이다. 책의 주내용은 이것이다. - 미 연방준비은행은 정부가 아닌 민간소유은행이다. - 금리 조정을 미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한다. - 각종 경제기구 뒤에는 금융재벌들이 있다. 아주 놀라운 사실들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연방준비은행이 미정부소유가 아니라고?말이다. 이 금융재벌들은 국제 경제 기구들을 장악하고 경제 거품을 일으킨 이후에 해당 국가의 경제거품을 일거에 걷어내면서 해당 국가의 자산들을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돈을 번다. 간단한 예로 97년의 우리 IMF 사태가 그것이다. 또한, 그 시점의.. 2009. 6. 7. 마더 (mother, 2009) - 봉준호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은 박찬욱이 파격적 소재를 선택하고 그것에 대해서 잘 풀어나간다는 느낌에 반하여 봉준호는 일상에서 뽑아낸 소재를 가지고 그것을 잘 풀어나간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쥐와 마더를 선택하라는 측면에서 보면 내 취향은 마더를 선택할 것이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고 좀 더 진도를 나가버리면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그냥 김혜자가 왜 봉준호의 작품을 선택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까나.. 기존의 틀과 그 속에서 벗어난 파격을 보여준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문득 들은 생각은 한국의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분명한 사실일것이다. 내가 보기엔 어머니도 위대하지만 여자란 존재도 위대하다. 남자보다 훨씬 말.. 2009. 6. 7.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