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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Talk48

관심을 주어야 할 것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다고 보여지는 것을 전부 무시할 수도 없다. 나는 세상에 점점 길들여지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20살이 넘어서면서 들었고 앞으로도 들을 많은 음악과 책이 나를 채워주고 있지만, 편협한 나는 아직도 채우기만 급급했지 비워내고 채워넣을 줄은 모르는 것이다. 대학시절 CD 몇장을 사기 위해서 돈을 모아서 CD를 사러갈 때의 설레임도 이젠 없어졌고 사고나서 그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희열도 까마득한 감정일 뿐이다. 난 25살의 그 느낌을 간직하고 있지만 점점 아련하게 그 기억들을 스스로 밀어내고 있다. 모처에 내가 한동안 찾아헤맸던 음반이 있단 이야길 들었다. 그 음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난 아직도 진행형인 것이며 진행형일 것이다. 2008. 6. 15.
김수영의 풀중에서..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 김수영의 '풀' 중에서 2008. 5. 29.
타는 목마름으로...임을 위한 행진곡 문득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면서 이 노래를 다시 부르게 될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날을 생각해본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알게되었던 두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과 타는 목마름으로- 내가 입학했던 대학의 구호였으며 커다른 걸개그림에 그려져 있던 그 말을 잊지 못한다...그냥 난 그 시절에 부모님께 용돈타서 쓰는 평범한 지방대생이었고 소극적동조는 했지만 결국은 방관자였다. 세상이 때론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고민만 했을 뿐 세상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진 않았던 것이다. 그런 내가 이 노래를 지금 신문에서 보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참혹한 일이다..참으로 일반 노사 분규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세상이 아직도 변화하고 변화해야만 하는 세상이.. 2008. 5. 27.
존 테리 - 눈물 존 테리. 첼시의 주장.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새벽경기에서 패했다. 그렇지만, 승부는 다시 시작이다. 개인적으로 첼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존 테리는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몇 안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승부는 다시 시작이다. 눈물을 흘리면서 오늘을 가슴깊이 기억하고 언젠가는 정상에 그는 서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챔피언스리그든, 프리미어리그든 말이다. 2008. 5. 22.
불확실성 타락한다는 것은 나를 불확실성의 세계로 밀어넣는 일이다. 현재 세계가 확률론을 기반하여 움직이고 있는 이 상황에서 나를 불확실성의 세계로 밀어넣어 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타락시키겠다는 것이다. 결국 난 나 스스로를 타락시키고 있으며 스스로를 존재감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가고 있다. 2008. 5. 20.
지치다. 사람 자체에게도 ... 그들의 말에도... 그냥 가만히 있슴에도 그들이 마음대로 생각하는 나에 대해서도 2008. 2. 17.
복잡함 일이라는 것은 본시 복잡하다. - 내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걸 어떤식으로든 이야기할지라도 복잡하다. 지쳐가고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결국은 난 일들을 해야만 한다. 다시 돌아가서 말이다. 책을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그런 괴로움과 고통같은 것이 있다. 텍스트나 영화, 음악 그런것들이 날 채워줄수 있다고 생각했다. - 사람이 날 채워줄수있을까? 고통은 하나씩 하나씩 자라난다. 그 고통을 하나씩 느끼는 것도 살아있는 것이다. 그걸 느끼지 못하면 죽은 자일 것이다. 난 아직 살아있다. 2008. 1. 21.
책보기와 자료 정리 카버의 대성당을 지난 주부터 아직 읽고 있다. 오늘도 비는 주룩주룩 온다. 이런 날씨를 난 좋아한다. 비도 오고 파블로 카잘스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IPod와 스피커를 연결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자료정리를 한다. 회사일은 산더미같고 나는 인도에서 출장에서 돌아온 후에 매주 토요일 마다 일하고 있다. 이틀동안 몸살을 앓고 영화 한편을 간신히 보았다. 오늘 아침엔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오자마자 약을 먹고 바로 잠을 청해서 일어나니 4시다. 생각도 많아진 상태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겠다. 외적인 변화도 필요하고 내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어제 아는 누나가 메신저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돈도 좋지만 여유를 가져라"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겨울은 좋다. 겨울비는 더더욱 차가운 느낌을 가지.. 2008. 1. 20.
인도에서 -2 인도 Chennai에 온지 이제 며칠이 지난 거 같다. 그 동안 한 일이라고는 숙소와 회사를 통근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곳에 가보질 못했다. 사실 가보고 싶어도 그럴 시간적인 여유도 그렇게 없고 말이다. 업무를 하면서 인도인들과 이야길해보면 의외로 이 사람들이 상당히 Smart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지, 이 곳의 환경적인 요인들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인프라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음의 사항들이 좀 아쉽다. 먼저 도로다. 도로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다. 내가 있는 이곳이 인도의 4번째 거대도시라는 데 그런 느낌을 받기에는 좀 도로인프라가 열악하다. 오토릭샤라고 불리는 오토바이를 개조한 듯한 삼발 운송수단은 여기저기서 빵빵댄다 – 그 경적소리가 은근히 스트레스를 준다. 공사를.. 200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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