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송두율교수는 재독 반체제 인사로 유명한 교수였고, 재독교포중에서는 윤이상과 함께 아주 유명한 분이었다.
그런데 영화에도 나왔지만 이 분은 스스로 경계인으로서 밸런스를 맞춰서 살고 싶고 남북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했던 인물로 스스로를 경계인이라고 지칭을 했다.
그러나, 37년만에 돌아온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국가보안법이라는 것이 있었고 송두율이라는 인물은 그 북한에 다녀온 인물이니 당연히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덫이라면 덫에 걸린 것이었다.
괴로운 일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우리가 아직 냉전시대에 살고 있고, 휴전중이라는 사실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내가 사실 놀랐던 것은 영화 말미 쯤에 나오는 부분이다. 시민 인터뷰에서 빨갱이는 무조건 죽여야한다는 식으로 이야길하고 김정일이랑 놀라는 식의 인터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우린 아직 아주 뿌리깊은 레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는 민족주의자들 조차도 빨간색으로 덧칠해서 제거시켜버렸던 사례가 있고 그것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아서 그것에 대한 공포감이 스스로 내재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린 노동당원이었다가 탈당한 저명한 인사를 받아들일만한 준비가 안된 것인가? 우리는 언제쯤 제대로된 좌파와 우파를 가질 수 있을까?
난 한 사람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의견을 말하고 받아 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민주주의가 아닌가? 결론나지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PS. 자신과 신념 혹은 생각이 다르다고 사회적 매장을 시키는 것은 쓰레기들이나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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