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는 다들 아시다시피 세븐과 파이트 클럽을 연출했던 데이빗 핀처의 페이스북 생성에 대한 이야기이다.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을 실질적으로 한지가 얼마되지 않았고, 이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일단 최근의 트렌드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연출자가 데이빗 핀처라서 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벤자민 버튼를 만든 감독이라는 점에서 더 기억할지도 모르지만 난 그보단 세븐과 파이트 클럽에 더 재미가 있어서 기억을 하고 있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어쩌면 빌게이츠의 복제판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그것을 하버드 대학의 한 사교클럽 멤버 (윈클보스) 형제에게 얻은 아이디어로(?) 페이스북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러한 사건들의 연속적인 일들에서 어떻게 관객에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즉, 시간의 배치를 선후 관계를 뒤섞어서 그것을 통해서 관객들이 영화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인간관계장면부터 시작해서 창업동업자이며 재정책임자였던 왈도와의 갈등 구조를 보여주는 장면을 보여주고 그들이 관계를 어떻게 형성왔는지도 보여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마크가 페이스북 생성과정에서 보여준 그 쿨함이다.
냅스터를 만든 숀파커와 의기투합한 것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만 자신의 창업동업자인 왈도를 그렇게 증자를 하면서 지분을 확 낮춰버려서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은 그가 과연 그 쿨한지는 의문이 든다. 부자가 되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실리콘 밸리의 엔젤 투자자로 나온 인물이 피터라는 인물인데 이 인물은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을 만들 인물이다. 아마도 이베이를 이용해 본 분은 알겠지만 대부분 페이팔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 나도 영국 사람에게 물건을 살때 한번 이용해봤다. 아주 심플하고 자금을 받기에 아주 쉬웠다. 피터가 초기 투자한 50만불은 지금의 10억불이 넘는 가치라고 한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필, 냅스터의 창업자 숀 파커..이러한 인물들이 페이스북의 주축인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조심해야 할 점은 전에도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SNS는 있었다. 우리는 어쩌면 싸이가 절대 강자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에서 보면 과연 그들이 절대 강자였던가? 20년동안을 돌아보면 세상은 예측불가능한 상태로 빨리 변하여 왔다.
그리고 10년이상 절대 강자로 버틴 서비스가 있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영화에서 조금 어긋났지만 페이스북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영화지만 사전 지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면 그저 그런 영화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극적인 요소를 가미한 실화에 기반한 영화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보건데 정말 마크가 개새끼인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엔 왈도를 엿먹이고 윈클보스 형제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부정하고 합의를 통하여 돈을 지불하였다 하더라도 말이다. - 윈클보스 형제에게 6500만불을 지불한 것 말이다.
그런데 이건 명확하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쿨해야 한다. 구질구질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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