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 다섯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 데 그 이야기들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담아내고 있다.
먼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누군가를 찾는 다든가, 게이인 남성이 스스로를 여자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나 헤어진 여자친구가 찾아와서 들러붙는 다든가, 게이 커플이 깨지는 거라든가, 오랫동안 동료로 지낸 남녀가 남산길을 걸으면서 나누는 이야기라든가 말이다.
사실은 우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단편으로 묶어서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들은 여기에 맞게 표현하고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첫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네덜란드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기 위하여 어디선가 그녀가 남겼을 법한 연락처를 구해서 무작정 그곳으로 전화를 하고 그 곳이 외국 그중에서도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은 왠지 모를 서글픔과 격리, 거리감, 이젠 너를 더 이상 찾지 않을거라는 말들이 꽂히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다른 이야기는 요조가 나오는 마지막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녀가 남산길을 둘이서 걸으면서 예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를 스쳐 만나고 또 거기에 대해서 이야길한다. 너덜너덜해진 느낌을 사랑에 대해서 혹은 사람에 대해서 가진 머저리같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도 그런거 같다라는 느낌도 받았다. 아마도 이런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무척이나 스스로를 너덜너덜해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웃긴 이야기는 윤계상과 정유미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정유미가 헤어진 애인인 윤계상에게 붙어서 연애불구가 너때문에 되었으니 책임지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웃기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드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그냥 사랑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을 보고자 한다면 이 영화도 좋을 듯한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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