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 전성원 지음/인물과사상사 |
이 책은 몇 명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우리가 잘 익히 잘 알고 있는 인문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들도 있다. 포드나 디즈니 같은 인물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실제로 기업을 하면서 했던 노조 활동에 대한 탄압같은 것은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것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에만 치중해서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 이면을 보면 어두운 그늘이 분명히 있다.
01 헨리 포드 현대를 창조한 포드주의, 그리고 포드주의가 창조한 현대의 시간
02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민족해방운동과 테러의 상징, AK-47 돌격소총
03 윌리엄 보잉 전쟁과 평화의 두 얼굴을 가진 하늘의 거인
04 샘 월튼 유통혁명을 일으키고 워킹푸어를 양산하다
05 모리타 아키오 소니 워크맨이 만든 개인주의 혁명
06 조지 갤럽 침묵하는 다수의 생각을 읽어 여론 제국을 건설하다
07 에드워드 버네이스 PR의 아버지 혹은 정보조작의 대부
08 로버트 우드러프 콜라를 통한 세계화, 코카콜로니제이션의 대부
09 새뮤얼 제머리 바나나 공화국의 녹색 교황 치키타와 과거사 청산
10 존 D. 록펠러 20세기 석유 문명을 만든 탐욕과 자선의 야누스
11 뒤퐁 가문 끊임없는 변신으로 200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듀폰
12 월트 디즈니 한 마리 생쥐로 시작한 글로벌 미디어 제국
13 콘래드 힐튼 세계인을 고객으로 호텔 네트워크를 건설한 호텔의 제왕
14 휴 헤프너 실크 파자마를 입은 성 혁명가 혹은 포르노 제국을 건설한 플레이보이
15 마사 스튜어트 행복한 가정이라는 거대한 환상을 판매하는 살림의 여왕
16 프리츠 하버 녹색혁명에서 육식혁명으로 이어진 풍요를 발명한 비운의 과학자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이런 사람 혹은 기업가로 알고 있었던 그들의 다른 모습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던 점이 아주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포드와 그의 아들은 노조문제로 갈등을 일으켰고, AK-47은 역사상 가장 많이 만들어진 총기가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그 총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었다는 점들은 새로운 시각을 나에게 제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꼈던 것은 저자가 아주 꼼꼼하다는 점이다. 이런 자료들을 조사해서 정리하고 다시 글을 쓰고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 - 100 페이지 정도의 논문쓰고 자료 조사하고 논지를 전개하는 데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들이 난다. 그것도 나중에 보니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고 말이다.
책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보면 그 배경과 주변의 상황, 그 인물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상황과 주변인물들까지 다 같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시대의 총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호텔 재벌인 힐튼만 이야기해서 전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호텔 재벌인 리츠의 이야기도 나오고 그 시대의 분위기나 경제적 상황등이 연관되어서 묘사되고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위의 인물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 주변 배경까지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더더욱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뱀다리하나. 책제목에 부제를 하나 붙이면 어땠을 까는 생각도 들었다. -인물중심으로 라든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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