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 이것이 과연 나에게 좋은 것인가 혹은 도움이 되는 것일까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그것들은 내가 잘 모르겠다고 느끼는 불안감에서 오는 것들이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담보삼아서 현재에서 그 모든 것을 중지시키고 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 미래가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에 대한 어려움만 커져가고 고민은 많아지며 육체는 그것을 실행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는 거것이다. 현실에 대한 하나의 고민이 증폭되면 그 외의 고민들까지 커지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들을 고민하는 사이에 나의 일상은 조금씩 무너지고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점점 바뀌어져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태지의 "환상속의 그대"에 나오는 노래 가사처럼 방구석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데, 일상은 좀처럼 돌아와서 불안감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살아가는 게 답을 찾는 게 아니란 걸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이제 겨우 알게 되었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 좀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고 얼마 전에 생각을 했지만 이 순간 다시 생각하니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든다.
결국에는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만 다시 재확인하고 오늘에서야 다시 느끼는 것은 일상적인 것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무조건 버텨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일상조차 복구와 유지를 할 수 없다면 다른 것도 할 수 없을 거 같다.
단순한 일상의 견고함이야말로 살아가는 바탕일 수도 있다. 그것을 알지만 지켜내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는 지금의 내 상황을 다시 스스로에게 확인시키고 싶다.
지키고자 하는 것이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잠을 자고 음악을 한곡 듣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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