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시 성장소설 스타일의 내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개인적인 이야기로 점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읽는 사람의 생각일뿐일 수도 있다. 생각하지 나름이다.
독자가 그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다분히 위험한 일이지만...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볼때, 이러한 소설은 화자의 관점이 작가의 관점이며 개인적인 경험에서 올라오는 것이다. 은희경이라는 작자가 과연 남자아이의 성장소설을 쉽게 쓸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역으로 해본다면...그래서 여자 아이의 성장 소설을 썼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남자인 나로서는 여자들의 은밀한 성장기를 엿본다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작가에게 있어서의 조금의 실망이랄...그러한 것을 가졌다. 그러나, 은희경이라는 작가에게 더 많은 기대를 품어볼 수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오래전에 읽었지만, 지금의 은희경이라는 작가는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화자의 성장기를 다룬 소설들이 그러하듯이 소설의 전개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그 잔잔하고 느릿느릿 나아가는 맛도 있다.
당신에게 조금 느린 호흡이 필요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 이 소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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