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지음/예담 |
누군가의 말처럼 박민규가 멜로를? 이라는 반응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읽은 그의 대부분의 소설들은 그런것과는 약간의 거리를 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예를 들자면 루져 정신의 극대화를 보여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나 사차원 탁구 세계를 열어준 핑퐁이나 너구리 게임을 풀어낸 너구리나 그것도 아니면 이번에 이상문학상에 실린 아침의 문처럼 약간은 요상하고 엇갈리는 분위기의 글들을 써냈었다.
그럼에도 사실 이 작가에 대해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점점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나는 받았었다.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도 했지만 나는 내가 최근에 접한 소설가중에서 점점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것을 글로써 풀어내는 박민규라는 작가에 대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어느날 난 서점에 가서 그냥 이책을 사고 밤에 거의 한번에 다 읽어내렸다. 정확히는 사실 두번이다. 한타임 쉬면서 읽었으니깐 말이다.
그저 그런 소년의 성장소설 정도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마지막의 반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어서 이 소설은 나름 멜로와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다. - 개인적으로 스릴러적인 영화 좋아한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왠지 박민규 = 멜로 이게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된다. 미안하게도 말이다.
그리고 사람이 끌리는 데는 얼굴이 필요없다. 나이도 필요없다. 이 책은 그런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장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사랑이야길 하는 것이다. 난 그게 맘에 들었다. 그냥 마음 서로 맞으면 그게 다다.
사랑이 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누군가는 그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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