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디 영화관을 찾았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남편과 이혼하고 돌아온 딸과 그 어머니, 그리고 이혼녀의 딸이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이혼녀의 어린 시절의 친한 두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사실 이 영화의 끝에는 약간의 반전이 있다. 그것이 나를 좀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그것이 또한 묘하게 이 영화의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거 같기도 하다. 생각해보건데 우린 아름답다는 것에 대해서 현실에서는 고민을 거의 안하는 거 같다.
그래서 그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사람간의 사랑에 대해서는 더더욱 고민을 하지 않은 듯하다.
주인공인 나오코는 이러한 편안함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담담하게 이 영화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나오코와 그녀의 두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 나름의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여자랑 바람피는 남자와 사는 마사코라든가, 도박광인 집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토모에라든가 말이다.
십수년간 같이 산 고양이가 죽었을 때 그 고양이를 묻으러 산에 가는 것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 그런 추억들을 나도 하나정도는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이 영화는 미용실에서 수다 떠는 어머니 - 여기도 남자가 다른 여자랑 살고 있었다.- 와 동네 아줌마들, 그리고 그 친구들이 그냥 나름대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다소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과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이 왠지 모르게 남자에 목매다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아쉬웠다.나도 남자지만 남자가 없어도 잘 살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거고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끼는 것은 내가 본 영화관에 대해서 약간의 아쉬움이다. 일단 이 영화관은 영사기라기 보다는 그냥 빔프로젝터로 쏘는 거라서 좀 화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게 아쉬운 점이다. 좀 더 화질이 좋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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