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에서는 세 명의 남자가 축이 된다. 버스회사 사장과 연변의 택시 운전기사, 밀수업자인 면가가 그들이다. 사실 이 세 사람이 이 영화의 축이며 이들을 기본으로 해서 영화는 움직여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에 보았던 나홍진 감독의 영화인 추격자와 이 영화는 큰 틀에서 보면 그 궤가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이 영화가 가지는 구조가 추격한다는 의미라는 점이다. 즉, 누군가는 쫓고 쫓기는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것에 맞추어서 인물들을 새롭게 배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전작에 하정우와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나란히 출연했던 전력이 있었고 그 두 사람의 구조가 거의 동일하게 나에게 들어와 버렸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힘들듯하고 또한 그것이 나에게는 사실인 것이다.
내가 이 영화에 그래도 주변인들에게 보라고 권하고 싶은 이유는 이 영화가 잔인하다는 일부 주변인들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전에 보았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라는 영화를 보아서 그것보다는 덜 잔인한 이 영화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거북함이 덜했고, 또한 나름대로 상당히 스케일이 크게 이 영화가 전개되고 움직였다는 점이며 이 이야기가 있을 법하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의 특성상 극적인 요소를 더 많이 배치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변, 울산, 부산, 서울, 인천을 오가고 그로 인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기서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각 공간마다 다른 이야기들을 집어넣고 그것을 고리처럼 연결시키고 마지막에 반전을 집어넣어서 놀라움을 선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하다. 개인적으로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은 비극적 결말이 예상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하더라도 택시 운전기사인 구남의 와이프가 살아서 돌아가는 듯한 결말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그 장면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장면이었는 데 과연 그 장면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장면 직전의 배에서의 장면하나로 사실 영화가 끝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나는 든다. 그 장면에서는 그냥 죽어서 고향에 돌아간 것이라는 상징적인 장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돌아간 것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어서 판단에 대해서 유보를 하게 되는 상황이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데 이게 과연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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