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다큐다. 글자 그대로 감독인 지민의 연애->동거 다큐이다. 사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사실 잘 몰랐다. 임신테스트기의 두개의 선이라는 사실을 영화를 보면서 알았다. - 이런 무지함이라니.. 동거중에 아기가 생기면서 그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이 다큐는 한다. 나름 사회 운동을 많이 하고 진보적이라는 이들도 어쩌면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데,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는 거 보다는 이 영화의 줄거리랑 제작노트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거 같다.
http://goo.gl/j1NwO - 영화줄거리랑 제작노트 [Daum]
근데, 내 생각에 결혼은 1대 1이면 할 수 도 있었을 거 같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그게 동거랑 다르지 않고 결혼을 하면 가족대 가족으로 결합이 되고 얽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도망가듯이 한적도 있었던 거 같다. 사실은 내 짐을 상대방에게 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강했다. 그냥 나 혼자 힘들면 되는 데 그런 생각이 들었기도 했다. 근데 그걸 다 받아주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말이다. 결국은 내가 먼저 견뎌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옆사람도 견뎌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못견뎌내니깐 옆사람도 못 견뎌내는 거 같다는 생각이 지금 이 순간 들었다.
불안함, 불투명함같은 그런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도 드는 데 그래도 결혼은 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연말에 이 비슷한 이야기를 어느 분에게 하니 " 그래도 해봐" 라고 해주셨는 데, 무라키미 류의 소설 제목처럼 결혼은 정말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검붉은- 블루일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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