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말리의 다큐와 이 영화중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생각하다가 보게 된 영화이다. 몇 분이 추천을 한 영화이고 말이다. 글들에서 일부 스포성이 있으니 읽으실 분들은 알아서 읽으시길 바란다.
이 영화는 기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미국에선 ZERO, 남아공에선 HERO?!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가수, ‘슈가맨’의 놀라운 이야기!
● 본고장 미국: 음반 판매 6장,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운의 가수!
● 반대편 남아공: 밀리언셀러 히트가수, ‘엘비스’보다 유명한 슈퍼스타!
70년대 초, 우연히 남아공으로 흘러 들어온 ‘슈가맨’의 앨범은
수십 년간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다.
하지만 ‘슈가맨’은 단 두 장의 앨범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신비의 가수!
전설의 ‘슈가맨’을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두 명의 열성 팬이 진실을 밝히고자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서라고는 오직 그의 노래 가사뿐!
기발한 추적 끝에 ‘슈가맨’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들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놀라운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위 줄거리는 다음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기본은 아주 간단하다. 두 장의 음반을 내고 사라졌던 음악가를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나라에서는 아주 음반이 팔리지 않아서 궁핍한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남아공에서는 빅히트를 기록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 음반을 듣게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후에 그는 빅히트 국가로 날아가서 공연을 하게 된다.
그런데, 대략적인 이야기는 그렇지만 음반 제작자나 프로듀서 등이 이야기하는 이 음악가에 대한 것이 아주 놀라웠다. 유명한 음악가들과 작업한 이들이 밥 딜런에 비유를 한다거나 - 가사에 이런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 자신이 알고 있는 아티스트중에서 다섯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사실에서 나도 그렇고 그 사람들도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차를 몰고 빗속에서 콜드플레이를 들으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왜 히트를 못했을 까? 사운드트랙도 상당히 좋은 데 말이다. 그런데 문득 비슷한 느낌의 영화 한편이 생각이 났다.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아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이 다큐의 주인공도 공연을 다니고 그러겠지 말이야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고? 그것은 공연으로 얻은 수익을 가족과 친구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은 그냥 살던 집에서 살기 때문이다. 그냥 그렇게 일을 나가서 막노동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 왠지 이 부분에서 길위의 철학자인 에릭 호퍼도 생각이 났다. 그냥 이사람은 누군가가 아주 오래 시간이 흘러서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고 좋아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하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이 사람이 라틴계 블루컬러 노동자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백인이었다면 말이다. 로드리게즈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면 아주 정말 밥 딜런만큼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그로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이 사람이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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