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쩌면 걷기 위해서 만들어진 존재일지도 모른다.오래전에 스리랑카의 고승으로 기억되는 데 그가 수도에 필요한 것은 15미터정도의 복도였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방에서 생각을 하다가 그 복도로 걸어 나와서 15미터내외의 그 길을 천천히 잘 풀리지 않는 생각들에 대해서 풀어나가곤 했다고 한다.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면 생각들이 몸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최근에 자주 했다.


몸을 어느정도 굴리지 않으면 생각은 그안에서 소멸해버린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나이 먹어가면서 육체가 몸을 지탱하여 주던 조금은 젊은 시절의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부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된 것은 더 가지려고 하지 않고 일상의 루틴을 잘 지켜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늙어감에 따라서 느낀 것은 일상적이라고 생각되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잘 모르면 결국은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것만을 원하게 된다. 그것은 궁극적인 것은 소멸에 이르는 것일 수도 있다.


내용중에 휴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데 휴식에도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을 했다. 일을 할 때도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서 그 안에서 성취를 하는 데 최소한 휴식에도 그 정도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 그냥 방안의 침대에 드러누워서 가만히 있는 것이 정말 쉬는 것인지 말이다. 그 동안의 피로감을 몸안에 그대로 집어 넣었다가 배출해내지 못하고 가만히 두었다가 일하러 가면서 다시 가지고 가는 것에 다름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데 책에 그대로 그 내용이 적혀있어서 놀랐다.


일상이라는 단순함을 유지해서 삶을 예측가능하게 만들고 내 몸을 단단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언제가는 나의 일상과 그외의 다른 것들은 그냥 무너져 버릴 것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걷는 사람, 하정우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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