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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부산10월 4일 1시반에 본 영화다.
이탈리아 영화인데 줄거리의 축은 한 가족의 이야기와 정치인 가족의 이야기가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감독인 페르잔은 터키 태생이다. 영화를 하기 위해서 이탈리아로 건너와서 영화쪽 경력을 쌓았고 99년에 데뷔작을 만들었다.
줄거리는 경호원인 안토니오와 이혼한 전화교환원인 엠마가 애들고 살아가는 것을 축으로 움직인다. 안토니오는 마치 편집증 환자처럼 밤에 엠마의 집을 서성인다.
딸은 엠마와 안토니오가 합치길 원하지만 엠마는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는다.
엠마는 전화교환원도 해고당하고 망연자실하게 되는 상황에서 전남편인 안토니오는 어떻게든 합치고자 하지만 엠마에 대해서 폭력적인 면을 드러내게 된다.
결국 안토니오는 애들을 엠마 모르게 데리고 자신의 아파트로 온다. 하루만 데리고 있겠다고 엠마에게 딸이 연락을 하고 말이다.
이 이야기가 하나의 축이라면 안토니오가 경호하는 부패한 정치인의 이야기가 다른 한 축이다. 그 축에서는 자신의 친구가 새엄마가 되어버리고 정치가로서의 위치에 몰두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이 또 다른 축이다.
새엄마가 되어버린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엠마의 딸인 발레의 학교 선생님과 엠마의 거리장면에서 대화가 오고가고 두 여배우가 펼치는 심리상황이 묘한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성이다.
결과적으로 안토니오가 데리고 있는 다는 하루는 아주 긴 하루가 되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하루가 된 것이다. 영화의 맨 처음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엠마가 다시 길을 찾아서 가는 장면과 자신의 혈육들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것을 오버랩시키고 있다.
제목과는 다른 역설적인 이야기들을 결국은 만들어낸 것이다.
PS. 현진건의 단편 소설 "운수좋은 날"에서도 비슷한 이야길 하고 있다. 인력거꾼이 이상하
게 돈이 많이 벌린 날 역설적으로 그의 아내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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