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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127

의자놀이(공지영) : 왜 서로의 자리를 뺏어야만 하는 건가? 의자놀이 - 공지영 지음/휴머니스트 먼저 개인적으로 공지영의 책을 그리 많이 읽은 편도 아니고 그렇게 선호하는 편도 아니다. 개인의 취향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 내가 이 책을 돈 주고 산 목적은 하나다. 이 책을 사서 내가 알던 사실들을 확인하고 재차 확인하고 싶었고 이 책의 수익금이 쌍용차이후로 죽어나간 그들의 가족에게 보탬이 된다는 사실이었다.사실 1만원정도의 이 책이 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과거 와락에도 얼마의 돈을 보내고 그랬던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개패듯이 맞고 있는 그들의 동영상에서 마음이 좀 아렸던 것도 있었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 트위터에서 리트윗되어서 내가 읽은 하나의 이야기때문이었다. 그 이야기는 해고자된 노동자가 생계를 위해서 .. 2012. 9. 1.
고통 - 드 리쇼,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러셀, 안철수의 힘 - 강준만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길 하고자 한다. 고통 - 앙드레 드 리쇼 지음, 이재형 옮김/문학동네 이 책은 사랑이야기다. 근래에 읽은 소설중에서 모니카 마론의 슬픈짐승과 함께 가장 기억나는 소설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 장 그르니에가 알베르트 카뮈에게 권한 소설이라는 데, 왜 권했는 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한쪽은 불장난, 한쪽은 모든 것을 걸어버린 사랑. 그것이 몰고오는 고통. 모든 것을 던져버린 이야기가 이 안에 있다. 과연 모든 것을 던진 이에게 돌 던져서 나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가 현실있게 온다. 이런 것은 당연하게도 비극적인 이야기로 다가온다. 1차 대전 이후의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날법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란드 러셀 지음.. 2012. 8. 13.
미스터 모노레일 - 김중혁 : 보드게임같은 이야기의 전개 미스터 모노레일 - 김중혁 지음/문학동네 처음 읽은 김중혁의 장편소설인데, 몰입도도 좋고 이야기의 전개도 좋다. 그리고 소재도 특이하고 재밌다. 그것으로 이 소설은 아주 좋다. 김중혁의 네번째 소설이자 두번째 장편소설. '독학'으로 터득한 자신만의 감각으로 이 시대와 함께 노는 작가, 김중혁이 또 한번 게임판을 벌였다. 은 '놀이'하는 소설가 김중혁의 일체형 맞춤소설이다. 사람 김중혁과 소설가 김중혁, 게임과 현실, 그리고 작품이 꼭 하나를 이루는 , 이번엔 '주사위놀이'이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진다. 공중에서 무수히 방향을 달리하던 주사위는 땅에 떨어지는 순간 각각 하나씩의 숫자를 내보이고, 그 숫자만큼 말은 이동한다. 그곳은 함정이나 구덩이일 수도, 또 생각지 못한 행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관없.. 2012. 7. 25.
협동조합, 참 좋다 - 김현대/하종란/차형석 협동조합, 참 좋다 - 김현대.하종란.차형석 지음/푸른지식 협동조합이라는 말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그냥 협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곧 협동조합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일단 이 책은 뉴질랜드, 덴마크, 스위스, 이탈리아등의 협동조합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익히 하는 썬키스트, 제스프리등이 협동조합이다. 그런데, 이 협동조합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가 보기에 가장 특이한 구조가 바로 1인 1표제이다. 일반적인 상기업의 경우에는 가진 주식의 양에 따라서 의결권을 가지는 데 반해서 협동조합은 가입하면 무조건 1인 1표제다. 출자금액과는 관계없이 대부분의 협동조합이 1인1표제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특이하게.. 2012. 7. 21.
탐닉/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탐닉 - 아니 에르노 지음, 조용희 옮김/문학동네 이 책은 장편이다. 이걸 저자인 에르노의 일기라고 해야할까? 본인이 겪은 일만 적는다는 이 작가는 내가 보기엔 실제와 소설을 적당히 버무려서 적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소설 겸 일기는 한 남자를 만나고 그와 더불어 나누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어쩌면 격정적인 그런 이야기들을 말이다. 구 소련의 연하 대사관 유부남 직원과 사랑에 빠져서 자신을 태우는 이야길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 사람에 맞추어진 그 이야길 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아주 사실적으로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지음, .. 2012. 6. 19.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색, 계. 결국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멀리해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고 멀리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가 호감을 느끼는 하나의 이유는 단순하다. 선을 좀 걸쳐도 되고, 조금 넘어보아도 된다는 것이다. 욕망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 통제하려 하지 말고 한 번 해보는 것도 좋다는 것이다. 보수적이다, 혹은 진보적이다라는 것은 결국은 어쩌면 욕망에 대해서 그대로 나타내는 것과 그것을 잘 지켜내고 담아두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스스로의 욕망을 가두어 두면 그런 것들이 오히려 얼마전에 있었던 중국 영사 사건이나 신정아 사건같은 케이.. 2012. 6. 4.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 류동민 책을 한권 신청을 해서 받았다. 최근에는 업무 관련된 기술 서적들을 많이 읽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스펙트럼을 좀 넓혔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닥치면 읽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거꾸로 보면 인간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좀 더 생겼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역사나 철학관련 책들에 호기심이 많이 생겨있던 참이었다. 마침 메일링 형태로 받던 행복한 상상 (http://rws.kr) 이라는 곳에서 서평 이벤트를 해서 응모하여 이 책을 받게 되었다.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 류동민 지음/위즈덤하우스 결과적으로는 마르크스 관련된 나의 첫번째 책이 이 책이 된 것이다. 서두에 이 책을 읽은 나의 생각을 말하라면 그동안 내가 고등학교 시절 - 지금으로부터 20년전? - 의 윤리시간에 .. 2012. 5. 12.
피로 사회 - 한병철 피로사회 -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 일단 책의 두께는 얇다. 책안에는 두 개의 철학적인 에세이가 있다. 제목과 같은 피로사회와 우울사회가 있는 데, 우울사회는 피로사회를 보충하기 위한 성격의 문서로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실은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이 글의 내용들이 2010년 독일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듯 싶다는 생각이다. 근대 철학의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많은 철학자를 낳았고 또 기르고 있는 곳이라서 비교적 그 기반이 탄탄하여 화제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시대에는 그 시대마다의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에서 근대의 규율사회에서 현재의 성과사회로 이동하면서 자기 착취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2. 3. 31.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문학동네 에밀 아자르...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로맹 가리의 다른 이름이다. 성공한 작가가 자기의 이름을 숨기고 다른 필명으로 글을 써낸 것이다. 로맹 가리가 자살한 1980년에서야 이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이야기는 이슬람교도로 태어난 모모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모가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고 누군가에 맡겨져서 자라는 것이다. 주변의 환경은 창녀들과 조폭, 포주들인 상황이다. 그러니깐 2차대전이후의 프랑스 뒷골목이 그 배경인 셈이다.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이 되고 사회문제가 되는 그런 이야기와 어쩌면 그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태어난 많은 생명들이 자라나는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전에 꿈꾸는 카메라라는 인도 빈민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 201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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