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5 록페스티벌과 밴드 음악에 대한 이야기 밴드 음악이라는 것은 협업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나는 생각을 했었다. 기타, 베이스, 드럼을 기본으로 혼섹션이나 키보드 건반들이 들어와서 사운드를 좀 더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이 밴드의 골격은 역시 애니메이션 벡에도 나왔지만 드럼과 베이스에 기타를 올리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느끼게 해 준 밴드가 이번 2012 지산록페에서 두 밴드가 있다. 하나는 대중적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버스커버스커였고 하나는 Los Lonely boys였다. 버스커는 사실 음반이 더 좋았던 밴드라고 생각이 든다. 라이브에서는 아직 그것만큼 사운드를 뿜어내지 못하고 있고 같이 들으신 분 말마따나 비는 곳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지도라는 것이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날 난 거의.. 2012. 7. 31. 다크 나이트 라이즈(Dark knight Rises) - 크리스토퍼 놀란 어제 밤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일단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대보단 별로였습니다. 전작에서의 감독 역량에 대해서 아주 놀랍다는 생각을 했고, 이미 죽은 히스 레저의 연기가 다크 나이트에서 절정을 발했던 탓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기대치가 높았던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아주 잘 따른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전작의 장면들이 영화를 보면서 스쳤는 데, 선과 악에 대해서 인간이 타인에 대해서 가지는 태도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그 전작에서는 아주 잘 나타났고 그런 화두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했던 반면에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확 사라지고 그냥 몰락한 영웅 -> 악이 나타남 -> 악이 득세 -> 영웅의 몰락 -> 고통받는 시민 -> 영웅이.. 2012. 7. 25. 탐닉/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탐닉프랑스의 문제적 작가이자, 사회·역사·문학과 개인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해온 아니 에르노. 2011년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들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문학동네에서는 『삶을 쓰다』에 실렸던 글들을 추려 재수록한 『카사노바 호텔』 출간과 함께, 대표작 『탐닉』과 『집착』의 개정판을 새로운 표지로 단장해 선보인다저자아니 에르노출판문학동네출판일2022.03.18 이 책은 장편이다. 이걸 저자인 에르노의 일기라고 해야할까? 본인이 겪은 일만 적는다는 이 작가는 내가 보기엔 실제와 소설을 적당히 버무려서 적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소설 겸 일기.. 2012. 6. 19.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 류동민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반양장)한 줄 문장을 통해 고전을 이해하는 시리즈「한 줄 클래식」. 고전을 단순 요약ㆍ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적인 사상을 대표하는 문장을 찾아 이를 심도 깊게 해석했다. 제 1권사랑과 희망의 인문학 강의『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는 인간성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고, 마르크스 사상의 핵을 이루는 ‘한 줄’ 문장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고찰하고자 노력한 마르크스 해설서이다.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 류동민저자류동민출판위즈덤하우스출판일2012.04.04 책을 한 권 신청을 해서 받았다. 최근에는 업무 관련된 기술 서적들을 많이 읽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스펙트럼을 좀 넓혔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닥치면 읽고 있는.. 2012. 5. 12. 건축학 개론 누구 이야기처럼 남자들의 첫사랑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좋았을까? 나 혹은 상대방에게는 엇갈리고 상처투성이인처로 돌아보게 된 것은 아닐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은 아닐까?혹시나 말이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쌍놈이었을 수도 있고 말이다. 2012. 4. 8. 치코와 리타 퇴근하다가 라디오를 들었다. 그러다가 나온 음악들이 좋아서 영화를 찾아보고 보았다. 스토리 라인 자체는 사실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음악들은 계속 깔리고 그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이 애니를 잘 나타내고 있는 거 같다. 쿠바를 배경으로 노회한 음악가를 회상하는 것에서 드는 생각이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애니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티스트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이 적은 대신에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것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2. 4. 8. 피로 사회 - 한병철 피로사회 -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일단 책의 두께는 얇다. 책 안에는 두 개의 철학적인 에세이가 있다. 제목과 같은 피로사회와 우울사회가 있는 데, 우울사회는 피로사회를 보충하기 위한 성격의 문서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 실은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이 글의 내용들이 2010년 독일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듯싶다는 생각이다. 시대에는 그 시대마다의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에서 근대의 규율사회에서 현재의 성과사회로 이동하면서 자기 착취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근대의 규율사회에서는 타자가 자아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성에 기반하여 면역학적인 반응 - 거부 반응이 주류를 보인다면, 현대의 사회에서는.. 2012. 3. 31.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 대상수상작: 김영하의 옥수수와 나. 내가 문학계간지를 보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이상 문학상 수상집은 좀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다른 문학상 수상집을 잘 보는 것도 사실 아니다. 그런데, 하여간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 김영하의 소설이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사러 갔다. 지난주에 프레모 레비의 지금 아니면 언제 와 같이 두 권을 샀다. 그래서 지난주에 김영하의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나서 이번 주에 다른 작가들의 단편들을 읽었다. - 이러면서 어제 도서관에서 두 권의 소설을 빌려왔다. 한강과 로맹 가리의 소설을 말이다. 옥수수와 나 - 김영하 외 지음/문학사상사 오랜만에 빛의 제국 이후에 처음 읽는 김영하의 단편이었는 데, 의외로 예전의 감각적인 빠른 전개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작가들의 영업비밀도 좀 이야기하고 말.. 2012. 2. 6.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서경식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서경식 지음, 박이엽 옮김/창비(창작과비평사) 이 책은 기존의 서양 미술 이야기들과 좀 다른 느낌이다. 그 이유는 보통은 화가나 사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이 책은 책의 제목보다는 저자의 산문집 같은 느낌을 더 강하게 준다. 그리고 미술 순례라기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 순례라고 하는 편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깐 산문집인데 그림의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을 가고 거기서 그림을 보는 것이다. 물론 유명한 화가들이나 조각가들의 작품도 보지만 그보다는 거기에서 숨겨진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서양 미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여행.. 2012. 1. 29. 이전 1 2 3 4 5 6 7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