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0 피로 사회 - 한병철 피로사회 -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일단 책의 두께는 얇다. 책 안에는 두 개의 철학적인 에세이가 있다. 제목과 같은 피로사회와 우울사회가 있는 데, 우울사회는 피로사회를 보충하기 위한 성격의 문서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 실은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싶다.이 글의 내용들이 2010년 독일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듯싶다는 생각이다. 시대에는 그 시대마다의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에서 근대의 규율사회에서 현재의 성과사회로 이동하면서 자기 착취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근대의 규율사회에서는 타자가 자아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성에 기반하여 면역학적인 반응 - 거부 반응이 주류를 보인다면, 현대의 사회에서는.. 2012. 3. 31.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 대상수상작: 김영하의 옥수수와 나. 내가 문학계간지를 보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이상 문학상 수상집은 좀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다른 문학상 수상집을 잘 보는 것도 사실 아니다. 그런데, 하여간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 김영하의 소설이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사러 갔다. 지난주에 프레모 레비의 지금 아니면 언제 와 같이 두 권을 샀다. 그래서 지난주에 김영하의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나서 이번 주에 다른 작가들의 단편들을 읽었다. - 이러면서 어제 도서관에서 두 권의 소설을 빌려왔다. 한강과 로맹 가리의 소설을 말이다. 옥수수와 나 - 김영하 외 지음/문학사상사 오랜만에 빛의 제국 이후에 처음 읽는 김영하의 단편이었는 데, 의외로 예전의 감각적인 빠른 전개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작가들의 영업비밀도 좀 이야기하고 말.. 2012. 2. 6.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서경식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서경식 지음, 박이엽 옮김/창비(창작과비평사) 이 책은 기존의 서양 미술 이야기들과 좀 다른 느낌이다. 그 이유는 보통은 화가나 사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이 책은 책의 제목보다는 저자의 산문집 같은 느낌을 더 강하게 준다. 그리고 미술 순례라기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 순례라고 하는 편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깐 산문집인데 그림의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을 가고 거기서 그림을 보는 것이다. 물론 유명한 화가들이나 조각가들의 작품도 보지만 그보다는 거기에서 숨겨진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서양 미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여행.. 2012. 1. 29.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내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간 것은 지금까지 두 번이다. 사실 두 번의 제주 여행에서 여기를 다 간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의 그가 사진에서 이야기하던 제주의 오름을 먼저 두 번째에서는 먼저 가고 나서 두모악에 간 것이다.오름이라고 하면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지만 그냥 내가 생각하기엔 완만한 작은 언덕들이다. 그런데 이런 오름들에 올라가서 보면 아주 강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그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삼다도라고 불리는 이 섬의 특징을 아주 잘 느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름에서는 제주의 풍광을 정말 잘 느낄 수 있다. 그 점이 바로 이 김영갑이라는 사진작가를 그리로 이끈 것이 아닌가 한다. 두모악을 가려면 네비게이션에서 두모악을 찾거나 아니면 동일주 버스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동일주 노.. 2012. 1. 14. 많아지면 달라진다(클레이 셔키) - 집단 지성이 보이는 힘 많아지면 달라진다 - 클레이 셔키 지음, 이충호 옮김/갤리온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내가 들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2-3년 정도 된 거 같다. 인도 출장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 말을 접하게 되었는 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위키노믹스였다. 백과사전에서 절대적인 위치였던 브리태니커를 앞질렀다. 또 하나의 혁명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 이걸 네이버의 지식익과 비교하는 그런 사람은 없길 바란다.이 책은 내가 저자에 대해서 추천을 받고 읽기 시작한 두 번째 책이다. 연달아서 읽었는 데, 이 저자의 통찰이나 미래에 대한 시각이 독특하고 분석을 상당히 잘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TED에서의 동영상은 이 책의 제목인 인지잉여에 대해서 아주 잘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2011. 11. 30. 끌리고 쏠리고 뜰끊다( Here comes Everybody) - 클레이 셰키 : 사회적 도구와 개인의 그룹화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클레이 셔키 지음, 송연석 옮김/갤리온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 멀리 아프리카와 아랍에서는 SNS를 이용한 시위로 그들의 오랜 독재자를 몰아내었고 우리는 얼마 전에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서 각종 정보를 공유해서 원하는 사람을 선거를 통해서 당선시켰다. 이러한 와중에는 사회적 도구라고 불릴 수 있는 각종 IT도구들이 사용되었다.저자인 클레이가 언급한 것처럼 인쇄술이 가져온 보편성의 확대가 혁명적이었다면 논리 네트워크의 확대는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수평적인 지식의 확장을 가져왔다. 기술의 충격을 쓴 케빈 켈리나 빅 스위치를 쓴 니콜라스 카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실질적으로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 2011. 11. 20.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The Shallows 니콜라스 카) : 기술이 인간을 통제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청림출판내가 니콜라스 카의 책을 읽은 것은 전작인 빅스위치를 읽고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저자가 그 방향성에 대해서 적절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내가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2009/01/07 - [Book/2009] - 빅 스위치(Big Switch) - 니콜라스 카전작에서도 유틸리티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 책에서는 웹이 과연 인간의 뇌를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어려운 부분들이 좀 있다. - 뇌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러하다. 전체적으로 내가 이해하는 부분은 니콜라스 카는 상당.. 2011. 9. 15. 기술의 충격(What Technology Wants) - 케빈 켈리 기술의 충격 -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민음사 저자인 케빈 켈리는 94년에 창간된 영향력있는 IT 잡지인 Wired의 창간자이다. 그는 기술계에서 그 트렌드를 직시하면서 생활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지난 20여년간 그가 경험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이 책에 실려져 있다. 500페이지 정도의 책으로 다소 두꺼운 책일 수도 있고 어려운 단어들도 등장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기술을 논한다. 즉, 기술이 진화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기술이 진화하면서 특정방향으로 수렴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수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테크늄(Technium)이라는 단어를 등장시킨다. 그 단어는 책에 이렇게 기술되어.. 2011. 8. 20.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김영갑 : 김영갑갤러리 두모악과 제주의 사진 그 섬에 내가 있었네(반양장)사진작가 김영갑의 포토 에세이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 20년간 제주의 풍광만 찍다 루게릭 병으로 2005년 사망한 저자가 작품에 전념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살아온 삶과 작품, 그리고 투병의 기록을 담고 있다. 1부는 10년 전 써둔 글을 정리한 것으로, 제주도에 매혹되어 정착하게 된 과정과 사진,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2부에서는 구술 형태로 씌어진 투병 과정과 폐교를 개조해 직접 만든 '김영갑 갤러리저자김영갑출판휴먼앤북스출판일2004.01.27 이 책은 김영갑 갤러리를 만들고 죽은 김영갑의 병중일기라고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서 김영갑은 20여년간 육지의 사람으로서 제주도에 살면서 그 제주도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2011. 3. 12.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