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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사회 - 한병철 피로사회 -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 일단 책의 두께는 얇다. 책안에는 두 개의 철학적인 에세이가 있다. 제목과 같은 피로사회와 우울사회가 있는 데, 우울사회는 피로사회를 보충하기 위한 성격의 문서로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실은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이 글의 내용들이 2010년 독일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듯 싶다는 생각이다. 근대 철학의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많은 철학자를 낳았고 또 기르고 있는 곳이라서 비교적 그 기반이 탄탄하여 화제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시대에는 그 시대마다의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에서 근대의 규율사회에서 현재의 성과사회로 이동하면서 자기 착취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2. 3. 31.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문학동네 에밀 아자르...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로맹 가리의 다른 이름이다. 성공한 작가가 자기의 이름을 숨기고 다른 필명으로 글을 써낸 것이다. 로맹 가리가 자살한 1980년에서야 이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이야기는 이슬람교도로 태어난 모모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모가 정확히 누군지도 모르고 누군가에 맡겨져서 자라는 것이다. 주변의 환경은 창녀들과 조폭, 포주들인 상황이다. 그러니깐 2차대전이후의 프랑스 뒷골목이 그 배경인 셈이다.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이 되고 사회문제가 되는 그런 이야기와 어쩌면 그들의 생각과 상관없이 태어난 많은 생명들이 자라나는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전에 꿈꾸는 카메라라는 인도 빈민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 2012. 3. 31.
클린 - 알레한드로 융거 클린 - 알레한드로 융거 지음, 조진경 옮김, 이상철 감수/쌤앤파커스 개인적으로 가장 몸상태가 좋았다고 느꼈던 때가 70-72 kg 사이였던거 같다. 그래서 지금의 몸무게에서 줄이려고 하고 있다. 나이먹으니 게을러지고 술담배에 폭식하고, 그래서 4월까지 72까지 줄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적절한 운동도 좀 하고 말이다. 그러다가, 이 책이 생각나서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의 요지는 아주 간단하다.인산이 가진 자기 치유력을 재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즉, 생식이나 채소를 잘 먹고, 몸을 깨끗하게 하면 스스로 치유가 되고 몸무게같은 것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신진대사도 원활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가공이 된 음식이라서 독소가 있는 것이므로 1년에 한번 정도는 디톡싱을 해서 몸의 나쁜 것을.. 2012. 3. 31.
LowDown 30 - 중독 로다운30(Lowdown 30) - 중독 from OFFBEAT on Vimeo. 2012. 3. 31.
화차(2012) - 변영주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결혼할 여자가 사라진다. 이야기는 거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내가 알던 여자에 대해서 실은 내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작자인 미야베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에겐 전혀 없다. 아마도 한동안 소설 책을 멀리하고 사회 현상이나 역사책을 들여다본다거나 아니면 어줍잖게 자기계발에 몰두한 탓일 것이다. - 그렇다고 자기 계발이 잘 된 상황도 아니고 사회현상을 내 나름의 시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식견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 단지,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데에 매몰된 탓이다. 화차의 뜻이 악행을 저지른 불의 수레로 지옥을 향해가는 내릴 수 없는 것이라면 사실 우리 모두는 한두번씩은 법이나 도덕을 어긴 적이 있거나.. 2012. 3. 17.
아티스트 (2011) - 미셸 아자나비슈스 무성영화라는 이야길 듣고 갔다. 그래서 기대를 더욱 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 스스로 안 건데 내가 전개가 빠른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전적인 무성영화식의 이야기라면 당연하게도 전개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더구나 영화의 스토리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들어서 당연하게도 흥미가 생겼다. 그런 상태에서 조용한 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 차 사고가 나서 내 차는 정비공장에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인데, 이 영화는 무성과 현대적인 유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물론 두 배우가 하나는 무성을 대표하는 배우로 나오고 하나는.. 2012. 3. 10.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문학동네 왜 이제야 이걸 읽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이상하고 기괴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역사적인 사실들을 관통한다는 느낌이다. 단편집이지만 하나의 주제로 뭉쳐진 듯한 느낌의 소설집이다. 시대적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우화적인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써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나는 단편은 벽이라는 이름의 단편이다. 옆집 여자를 사모한 청년이 옆집 여자가 남자와 자고 신음소리를 내자 자살하고 왕진한 의사는 유서를 본 후에 그 옆집 여자가 궁금해서 보려고 하자 실은 그여자의 신음소리는 자살하려고 독극물을 먹고 죽어갈 때 내던 소리였다는 이야기는 아주 기괴하면서도 묘한 감.. 2012. 2. 25.
RestLess(2011) - Gus Van Sant : 죽음에 대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구스 반 산트의 영화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화면의 전개 속도가 나랑 맞는다. 다른 사람들은 느리다고 하는 데, 나에겐 잘 맞는 편이다. 영화나 음악은 상대적인 편이다. 그러니 당연히 취향이 존재하고 타인의 그것을 욕하거나 폄하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장례식장에서 출발한다. 한명의 소년과 한명의 소녀, 한명의 유령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은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한 영화이다. 죽음과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을 한다. 구스 반 산트는 이전의 몇 편의 영화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엘리펀트, 파라노이드 파크, 라스트 데이즈 등은 그런 영화들일 것이다. - 그의 작품이력을 쭈욱 살펴보니 어쩌면 맷 데이먼/벤 에플렉과 함께.. 2012. 2. 25.
두 개의 선 - 지민, 이철 이 영화는 다큐다. 글자 그대로 감독인 지민의 연애->동거 다큐이다. 사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사실 잘 몰랐다. 임신테스트기의 두개의 선이라는 사실을 영화를 보면서 알았다. - 이런 무지함이라니.. 동거중에 아기가 생기면서 그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이 다큐는 한다. 나름 사회 운동을 많이 하고 진보적이라는 이들도 어쩌면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데,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는 거 보다는 이 영화의 줄거리랑 제작노트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거 같다. http://goo.gl/j1NwO - 영화줄거리랑 제작노트 [Daum] 근데, 내 생각에 결혼은 1대 1이면 할 수 도 있었을 거 같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그게 .. 201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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