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12 LowDown 30 - 중독 로다운30(Lowdown 30) - 중독 from OFFBEAT on Vimeo. 2012. 3. 31. 화차(2012) - 변영주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결혼할 여자가 사라진다. 이야기는 거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내가 알던 여자에 대해서 실은 내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작자인 미야베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에겐 전혀 없다. 아마도 한동안 소설 책을 멀리하고 사회 현상이나 역사책을 들여다본다거나 아니면 어줍잖게 자기계발에 몰두한 탓일 것이다. - 그렇다고 자기 계발이 잘 된 상황도 아니고 사회현상을 내 나름의 시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을 만큼의 식견을 가지게 된 것도 아니다. 단지,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데에 매몰된 탓이다. 화차의 뜻이 악행을 저지른 불의 수레로 지옥을 향해가는 내릴 수 없는 것이라면 사실 우리 모두는 한두번씩은 법이나 도덕을 어긴 적이 있거나.. 2012. 3. 17. 아티스트 (2011) - 미셸 아자나비슈스 무성영화라는 이야길 듣고 갔다. 그래서 기대를 더욱 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나 스스로 안 건데 내가 전개가 빠른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전적인 무성영화식의 이야기라면 당연하게도 전개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더구나 영화의 스토리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들어서 당연하게도 흥미가 생겼다. 그런 상태에서 조용한 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 차 사고가 나서 내 차는 정비공장에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인데, 이 영화는 무성과 현대적인 유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물론 두 배우가 하나는 무성을 대표하는 배우로 나오고 하나는.. 2012. 3. 10.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문학동네 왜 이제야 이걸 읽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이상하고 기괴하면서도 그러면서도 역사적인 사실들을 관통한다는 느낌이다. 단편집이지만 하나의 주제로 뭉쳐진 듯한 느낌의 소설집이다. 시대적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우화적인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써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나는 단편은 벽이라는 이름의 단편이다. 옆집 여자를 사모한 청년이 옆집 여자가 남자와 자고 신음소리를 내자 자살하고 왕진한 의사는 유서를 본 후에 그 옆집 여자가 궁금해서 보려고 하자 실은 그여자의 신음소리는 자살하려고 독극물을 먹고 죽어갈 때 내던 소리였다는 이야기는 아주 기괴하면서도 묘한 감.. 2012. 2. 25. RestLess(2011) - Gus Van Sant : 죽음에 대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구스 반 산트의 영화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화면의 전개 속도가 나랑 맞는다. 다른 사람들은 느리다고 하는 데, 나에겐 잘 맞는 편이다. 영화나 음악은 상대적인 편이다. 그러니 당연히 취향이 존재하고 타인의 그것을 욕하거나 폄하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장례식장에서 출발한다. 한명의 소년과 한명의 소녀, 한명의 유령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은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한 영화이다. 죽음과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을 한다. 구스 반 산트는 이전의 몇 편의 영화에서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엘리펀트, 파라노이드 파크, 라스트 데이즈 등은 그런 영화들일 것이다. - 그의 작품이력을 쭈욱 살펴보니 어쩌면 맷 데이먼/벤 에플렉과 함께.. 2012. 2. 25. 두 개의 선 - 지민, 이철 이 영화는 다큐다. 글자 그대로 감독인 지민의 연애->동거 다큐이다. 사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사실 잘 몰랐다. 임신테스트기의 두개의 선이라는 사실을 영화를 보면서 알았다. - 이런 무지함이라니.. 동거중에 아기가 생기면서 그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이 다큐는 한다. 나름 사회 운동을 많이 하고 진보적이라는 이들도 어쩌면 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데, 그냥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는 거 보다는 이 영화의 줄거리랑 제작노트를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거 같다. http://goo.gl/j1NwO - 영화줄거리랑 제작노트 [Daum] 근데, 내 생각에 결혼은 1대 1이면 할 수 도 있었을 거 같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그게 .. 2012. 2. 20. 희랍어시간 -한강 희랍어 시간 - 한강 지음/문학동네 아주 아주 오랜만에 읽는 한강의 소설이다. 아주 오래전에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 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하나는 그 소설이 감정이 아주 깊게 패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 책을 읽을 때, 느끼었던 것은 박경리의 소설에서나 보이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었고 그보다 훨씬 나이 어린 작가가 그런 느낌을 뿜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아주 놀라워했었던 기억이 있다. - 그게 내 여자의 열매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소설은 두 명의 축이 있다. 여자와 남자인데, 한명은 독일에서 살다가 돌아온 이제 시력을 잃어가는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이며, 여자는 양육권을 뺏긴 희랍어 수강생이다. 그렇게 이 둘은 본인들의 갈등 구조를 가지고 희랍.. 2012. 2. 18.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 대상수상작: 김영하의 옥수수와 나. 내가 문학계간지를 보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이상 문학상 수상집은 좀 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다른 문학상 수상집을 잘 보는 것도 사실 아닌다. 그런데, 하여간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 김영하의 소설이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사로 갔다. 지난 주에 프레모 레비의 지금 아니면 언제와 같이 두 권을 샀다. 그래서 지난 주에 김영하의 이야기들을 다 읽고 나서 이번 주에 다른 작가들의 단편들을 읽었다. - 이러면서 어제 도서관에서 두 권의 소설을 빌려왔다. 한강과 로맹 가리의 소설을 말이다. 옥수수와 나 - 김영하 외 지음/문학사상사 오랜만에 빛의 제국이후에 처음 읽는 김영하의 단편이었는 데, 의외로 예전의 감각적인 빠른 전개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작가들의 영업비밀도 좀 이야기하고 말.. 2012. 2. 6.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서경식 나의 서양미술 순례 - 서경식 지음, 박이엽 옮김/창비(창작과비평사) 이 책은 기존의 서양 미술 이야기들과 좀 다른 느낌이다. 그 이유는 보통은 화가나 사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이 책은 책의 제목보다는 저자의 산문집같은 느낌을 더 강하게 준다. 그리고 미술 순례라기 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 순례라고 하는 편이 더 맞지 않을 까 싶다. 그러니깐 산문집인데 그림의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을 가고 거기서 그림을 보는 것이다. 물론 유명한 화가들이나 조각가들의 작품도 보지만 그보다는 거기에서 숨겨진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서양 미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여행.. 2012. 1.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57 다음 반응형